토트넘이 칼을 뽑는다. 후방에 월드클래스 중앙 수비를 데려오려고 한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22, 유벤투스)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설을 다루는 '가십'란에서 "토트넘이 네덜란드 대표팀이자 유벤투스 중앙 수비 더 리흐트에게 관심이 있다"고 알렸다.
더 리흐트는 아약스 유스 팀에서 성장했다. 2017년 아약스 1군에 합류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아약스 돌풍에 중심이었고, 숱한 빅 클럽 러브콜 끝에 2019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8550만 유로(약 1515억 원)였다. 중앙 수비라는 걸 감안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유벤투스 이적 초반에 적응기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모든 대회 포함 95경기에 출전하면서 팀 핵심 중앙 수비에 자리했다.
유벤투스와 계약 기간은 2024년이다. 아직 3년이나 남았지만, 토트넘 레이더 망에 걸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어정쩡한 선수들을 매각하고, 공격수와 수비 보강을 원한다. 2020-21시즌까지 인터밀란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를 경험했기에 더 리흐트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관건은 이적료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더 리흐트 몸값은 여전히 높다. 시장 가치 7000만 유로(약 942억 원)를 형성하고 있는데, 토트넘이 유벤투스에 접근한다면 더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거로 보인다.
파울로 디발라 재계약 협상에 가능성은 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이번 여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보내고, 디발라 중심으로 개편하길 원했다. 유벤투스가 디발라 요구액을 수락한다면, 더 리흐트 영입 기회가 생긴다.
물론 토트넘은 '짠돌이' 구단이다. 최대한 적은 돈을 쓰고 고효율을 원한다. 현재까지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는 2019년 여름 탕귀 은돔벨레에게 쓴 6000만 유로(약 808억 원)다. 하지만 트로피와 유럽 톱 구단으로 들어가려는 열망에 콘테 감독을 데려왔다. 파라티치 단장의 이탈리아 커넥션도 무시할 수 없다. 역대급 영입이 성사될 가능성은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