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팬에겐 손흥민의 리버풀전 동점골보다 경기 종료 5분 전에 나온 경고 카드 한 장이 더 극적이었을지 모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의 경기를 예측한 팬이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라운드 토트넘과 리버풀은 맞대결을 펼쳤다.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터뜨린 토트넘이 앞서갔지만 리버풀이 지오구 조타와 앤드류 로버트슨의 연속골을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틈타 동점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무승부였지만 진정한 승자는 따로 있었다. 기가 막힌 예지력을 보인 한 팬이었다.
단순히 승무패와 스코어 정도를 맞힌 게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팬은 케인과 조타의 득점뿐만 아니라 로버트슨, 이브라히마 코나테, 벤 데이비스, 케인이 카드를 받을 것이란 내용까지 적중했다.
해당 팬의 관점에서 타임라인을 돌려보면 전반 13분 케인의 득점포가 터졌다. 그리고 7분 뒤 케인이 바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35분 조타의 동점골이 나오며 세 번째 예측이 맞았고 후반 13분에는 데이비스도 경고를 받았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로버트슨이 퇴장당하며 마지막 하나의 예측만을 남겨두게 됐다.
초조한 시간이 흘러가던 후반 40분 극적인 경고가 나왔다. 코나테까지 경고를 받으며 해당 팬의 예측이 현실로 완성됐다.
다양한 상황이었던 만큼 수익도 엄청났다. 매체는 “해당 팬은 10파운드(약 1만 6천 원)를 걸었다. 90분 전 모든 상황이 벌어지며 4만 파운드(약 6,341만 원)를 손에 넣게 됐다”라며 잭폿을 터뜨린 모습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