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오반니 로 셀소를 살릴 수 있을까.
로 셀소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레알 베티스를 떠나 토트넘 훗스퍼에 임대로 합류했다. 6개월 뒤 빠르게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시킨 토트넘은 임대료까지 포함해 총액 4,000만 파운드(약 637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 셀소의 활약은 이에 어울리지 않았다.
당초 로 셀소를 원했던 인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직후 로 셀소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경기(선발11, 교체7)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초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도 그를 외면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로 셀소는 토트넘에 입단한 뒤 8번의 부상을 당했다. 약 200일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지난 11월 A매치 기간 이후에도 무릎에 이상이 생겨 한 달 가량 공백이 있었다.
지난 리버풀전에서 오랜만에 벤치에 앉는 등 복귀에 시동을 걸었지만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이유는 다소 황당했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조나단 빌 기자는 "로 셀소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결장한 이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끝나고 정리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경기 중에 다친 것이 아니었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조나단 빌 기자는 "로 셀소가 27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결장한 이유는 4일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끝나고 정리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개인적으로 로 셀소가 3시즌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콘테 감독이 그에게서 무언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정말 놀라운 일을 해낸 것이다. 로 셀소를 영입하는데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아직 팬들에게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던 선수들을 연달아 살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매각 1순위였던 델레 알리, 해리 윙크스를 비롯해 스티븐 베르바인, 루카스 모우라 등 올 시즌 고전하고 있던 선수들이 모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거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