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를 영입 후보에 올렸던 나폴리가 결국 다른 선수 영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설이 불거진 건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이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에 능통한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나폴리는 센터백 영입을 추진 중이다. 후보로 김민재가 떠올랐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폴리는 김민재를 데려오려고 했다. 아미르 라흐마니 짝으로 김민재는 적합하다. 김민재와 더불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악셀 튀앙제브도 나폴리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8월 베이징 궈안을 떠나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입성했다.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국가대표나 K리그에서의 활약을 통해 김민재의 실력을 알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유럽에서도 김민재의 실력이 통할 것인지가 중요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로 이적하자마자 보란 듯이 곧바로 핵심 선수로 등극했다.
페네르바체가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도 김민재의 넓은 수비 범위와 확실한 대인 수비 능력 때문이었다. 빌드업 실력도 나날히 성장하고 있다. 김민재가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빅리그 이적설은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그래도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인물들에 의해 김민재의 이름이 거론된 건 이번이 거의 처음이었다.
나폴리는 세리에A 전통적인 강호다. 이번 시즌 리그 3위로 순항하고 있고, 유럽대항전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나폴리는 김민재를 최종 후보 중 한 명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였지만 끝내 튀앙제브를 임대로 데려오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나폴리는 중개인을 통해 맨유와 연락해 튀앙제브의 잠재적인 임대 비용과 구매 옵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튀앙제브는 제안을 반기고 있지만 가격표가 협상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튀앙제브는 맨유 성골 유스 출신으로 구단 내부에서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 자원이다. 맨유에서는 주전에서 밀리면서 현재는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난 상황이다. 다만 빌라에서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대 비용에 대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빌라도 임대 계약 해지를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