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 분노가 폭발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첼시에 0-2로 졌다.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무득점 패배다.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중원 싸움에서 패해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줬고 슈팅 수도 5-19로 압도당했다.
수비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며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첼시가 설계한 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미드필드 부진이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빌드업의 중추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7)가 볼 키핑과 전진 패스 공급에 애를 먹었다. 평소 90%에 육박하던 패스 성공률은 81%로 떨어졌다.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는 한 차례도 없었다.
호이비에르가 헤매자 토트넘도 공격을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했다. 볼 공급이 끊기면서 손흥민(30), 해리 케인(29), 루카스 모우라(30) 등 공격진이 전방에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콘테 감독은 계속해서 호이비에르를 고집했다. 오히려 올리버 스킵(22) 쪽에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28분 스킵을 빼고 해리 윙크스(26)를 넣으며 허리 조합을 바꿨다. 하지만 이 역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콘테 감독의 교체를 두고 토트넘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들은 SNS를 통해 "콘테 감독은 미쳤다", "대체 왜 호이비에르를 놔두고 스킵을 뺀 것인가", "만우절 농담인 줄 알았다", "무엇을 의미하는 교체인지 모르겠다" 등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