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에메르송 로얄. /AFPBBNews=뉴스1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이전 경기부터 있던 문제점이 이날도 나왔다. 에메르송 로얄(23)의 부정확한 크로스다. 손흥민(30)도 경기 도중 답답함을 토로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6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의 크로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경기 도중 불만을 표시했다. 로얄에게 박스 안으로 공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6일 첼시 홈 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022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첼시에 0-2의 완패를 당했다.
전반이 문제였다. 전술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고,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반면 첼시는 슈팅 11개를 때렸고, 2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해리 케인-루카스 모우라를 스리톱으로 놨고, 좌우측에 맷 도허티와 로얄을 내세웠다. 좌측에 나서던 세르히오 레길론이 빠지기는 했으나 로얄은 그대로 나섰다.
문제는 로얄의 크로스다. 우측에서 공간을 만들고, 돌파는 꾸준히 해냈다. 마무리라 할 수 있는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양질의 패스가 올라오지 않으니 당연히 득점도 어려웠다.
경기 도중 손흥민은 로얄의 크로스가 상대에게 걸리며 공을 뺏긴 후 "에미(Emmy, 로얄의 애칭)"라 외치며 손짓했다. 카메라에 잡혔다. 패스를 정확히 올려달라는 주문이었다.
이날만 문제는 아니다. 지난 2일 왓포드전 1-0 승리 후 콘테 감독은 "크로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당시 레길론과 로얄의 좌우 측면에서 가운데로 향하는 패스가 정교하지 못했다.
이 모습이 첼시전에서도 반복됐다. 팀 내 최고 '나이스 가이'로 꼽히는 손흥민마저 경기 도중 불만을 표했을 정도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은 수준.
풋볼런던은 "왓포드전 당시 레길론과 로얄은 좋은 포지션을 점했으나 크로스가 좋지 못했다. 로얄의 경우 14개 가운데 5개만 동료를 향했다"고 적었다.
이어 "첼시전에서도 로얄에게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측면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