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당분간 부상으로 결장할 전망이다. 토트넘의 빡빡한 1월 일정에 악재가 겹쳤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7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의 근육 부상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토트넘은 첼시와 2021-2022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후반 34분까지 뛴 뒤 교체됐는데, 이후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콘테 감독은 "이상한 상황이다. 첼시를 상대로 한 번에 2명, 루카스 모우라와 손흥민을 교체했다. 부상은 아니었다. 15분 정도 휴식을 주려고 한 것이었다"며 "그 다음날 손흥민이 근육과 다리에 통증을 약간 느꼈다. 검사를 받았다. 이제 의사에게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손흥민의 부상이 예상 밖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진단 결과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지만, 당분간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마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부상이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A매치 기간 이전까지 훈련장에 복귀하지 못하는 상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에 큰 타격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9골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37골을 기록하고 있으니 득점의 1/4를 혼자 책임졌다. 특히 리그에선 8골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몇몇 경기들을 연기한 상태다. 리그 경기에 FA컵과 카라바오컵 경기까지 있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약 보름 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해야 한다. 손흥민의 이탈 자체로도 타격인데, 다른 선수들의 체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 토트넘은 리그 8경기에서 5승 3무로 무패 행진하고 있다. 순위를 끌어올려 현재 6위까지 올라왔지만, 아스널(35점), 웨스트햄(34점), 토트넘(33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1점)가 4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토트넘으로선 유난히 촘촘한 1월 일정을 잘 넘겨야 한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벤투호는 오는 27일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현재 이란과 양강 체제를 구축해 약간의 여유는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