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윙크스(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Reuters[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벼랑 끝에서 구한 해리 윙크스가 동점골의 비결을 말하며 손흥민의 이름을 꺼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모어컴(3부리그)과의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주전들이 투입돼 경기를 뒤집었다.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은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이날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빡빡한 일정과 상대와의 객관적인 전력 차가 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상대 팀 모어컴은 3부리그 24개 팀 중에서도 강등권인 21위에 위치한 약팀.
그러나 공은 둥글었다. 선제골을 향한 토트넘의 시도가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웅크렸던 모어컴의 기세는 조금씩 살아났다.
결국 불안한 수비로 인해 선제 실점했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앤서니 오코너를 놓치며 끌려갔다.
0-1로 뒤진 채 후반전 중반을 향했다. 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주전 선수를 투입했다. 후반 24분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올리버 스킵이 동시에 투입됐다.
곧 동점골도 나왔다. 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윙크스의 발을 떠난 프리킥이 골대 먼 쪽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 섞인 득점이었다. 한숨 돌린 토트넘은 모우라와케인의 골을 묶어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다.
경기 후 윙크스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점골 장면을 돌아봤다. 그는 “의도했다. 사실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는 “단지 먼 쪽 코너를 노리고자 했고 그렇게 가면 누군가의 머리에 맞을 거로 생각했다. 쏘니(손흥민)가 자주 시도하는 킥이다”라며 동점골 뒷이야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