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중국 언론이 재정 악화에도 충칭 량장을 슈퍼리그(1부)에 잔류시킨 장외룡 감독의 한 컷을 올해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021년 슈퍼리그를 돌아보며 영감을 준 장면을 주제별로 꼽았다. 그중 '올해 최고의 눈물'로 장외룡 감독을 선정했다.
장외룡 감독은 지난 한 해 동안 재정 악화와 예산 부족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다. 선수단 임금이 8개월이나 연체되고 클럽하우스 운영 비용마저 지급되지 않아 비정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외국인 선수가 시즌 도중에 떠나는 등 파행과 갈등으로 얼룩진 1년이라 성적은 당연히 곤두박질쳤다.
장외룡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재개된 슈퍼리그서 강등 라운드에 속한 충칭을 끝까지 이끈 그는 기적 같은 잔류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3일 우한FC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천신만고 끝에 6위를 기록했다.
잔류를 확정하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장외룡 감독은 두손을 모은 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한동안 감회에 젖은 장외룡 감독의 모습에 한 해 동안 얼마나 힘든 고비를 넘겼는지 알 수 있었다. "선수들과 선수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함이 컸다"라며 마음고생을 내비친 장외룡 감독의 눈물 진심에 중국 언론도 감동해 아름다운 장면으로 선택했다.
시나스포츠는 "큰 압박 속에서도 두려움이 없었다. 장외룡 감독은 팀의 성공적인 잔류를 축하하며 눈물을 터뜨렸다"고 최고의 순간으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