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코(30,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은 12일(한국시간) "이스코가 바르셀로나에 자유계약으로 이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07년 이후 15년 만에 레알과 바르셀로나 사이에서 진행된 첫 직행 이적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스코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0년째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다. 2013년 말라가에서 이적해 온 뒤 팀의 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를 이끌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카림 벤제마(35), 세르히오 라모스(36) 등과 함께 레알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하지만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네딘 지단(50) 감독이 레알을 떠난 후로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컨디션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공격 포인트 생산량도 줄어들었다. 출전 시간도 거의 부여받지 못하면서 올 시즌 리그 183분 출전에 그쳤다.
결국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그런데 행선지가 충격적이다. 레알의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로 떠난다는 소식이다. '데일리 스타'는 스페인 방송 '엘 치링기토' 보도를 인용해 "이스코가 바르셀로나 합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깜짝 놀랄만한 이적이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자 역사적으로도 갈등이 깊은 라이벌이다. 그 때문에 양 팀 사이의 이적은 사실상 금기시 되고 있다. 2000년 여름 루이스 피구(50)가 바르셀로나에서 레알로 팀을 옮겼다가 10만 관중의 야유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이스코가 충격 이적을 결심한 이유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데일리 스타'는 "이스코는 올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휘하에서 10경기 1골에 그쳤고, 6경기 연속 결장하기도 했다"라며 출전 시간 부족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영입이 성사된다면 15년 만에 첫 양 팀 간 직행 이적이다. 종전 마지막 이적은 하비에르 사비올라(41)가 바르셀로나에서 레알로 이적한 2007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