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혼돈으로 이끈 오심 끝판왕 주심이 등장했다.
말리는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메룬에 위치한 스타데 무니시펄 데 림베에서 열린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튀니지를 1-0으로 제압했다.
다른 일반 경기들처럼 말리가 승점 3점을 얻는 것에서 마무리되지 않았다. 주심 판단으로 인해 모든 게 엉망이 돼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상황은 이렇다. 주심은 후반 40분 돌연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주심 재량에 따라 추가시간을 주지 않는 경우는 존재해도 정규 시간을 채우지 않고 종료 선언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0-1로 끌려가던 튀니지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항의는 받아들여져 경기는 재개됐다. 주심은 경기 재개 후 곧바로 나온 파울의 레드카드 판단을 위해 비디오 판독(VAR)을 보는데 시간을 보냈고 말리 선수인 엘 빌알 투레 퇴장 선언을 했다. VAR을 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주심은 다시 휘슬을 불었다. 추가시간 없이 종료를 택한 것이다.
현지 기자들에 따르면 주심이 휘슬을 불었을 땐 후반 44분 50초였다. 또 정규시간이 끝나기 전에 경기를 종료한 셈이었다. 당연히 경기 후 문제가 제기됐다. 아프리카 축구연맹(CAF)은 다른 주심을 내보내며 경기 재개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미 일정 시간이 지난 후라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갈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튀니지 측이 경기를 거부하며 경기는 그대로 말리 승리로 끝이 났다.
'GTV 스포츠'는 "결과적으로 보면 튀니지가 경기 재개를 거부한 셈이다. 따라서 0-3 몰수패 처리를 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주심의 잘못된 판단들이 경기 자체를 완전히 망친 것이다. 해당 주심은 과거에도 여러 구설수에 올린 것으로 알려져 주심과 그를 배정한 CAF에 엄청난 비판이 쏠리고 있다. 해당 이슈는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매체들을 통해 대서특필되며 집중 조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