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옷도 안 갈아입고 펑펑 우셨다" 이정후 마음 무너뜨린 그때 그 순간

456 0 0 2022-01-11 23:09:15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키움 슈퍼스타 이정후가 가슴 아팠던 도쿄의 그때 그 순간 뒷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정후는 최근 유튜브 채널 '야구에 산다'에 출연, 인터뷰를 통해 당시 소회를 털어놓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해 8월7일 요코하마 구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대10으로 역전패 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미필자 젊은 선수들의 병역 혜택도 물거품이 됐다.

정작 당사자인 젊은 선수보다 베테랑 선수들의 충격이 더 컸다.

이정후는 "들어가서 샤워하고 선배님들 끼리 모여있는데 모두 다 우셨다. 그냥 눈물이 아니라 오열을 하셨다.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우시더라"며 당시 참담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던 마무리 오승환의 정신적 충격이 가장 컸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감정 변화가 없던 돌부처 끝판왕. 늘 한결 같던 표정이 이날 만큼은 돌처럼 굳었다.

이정후는 "그날 비가 왔는데 오승환 선배님은 샤워도 안하셨다. 젖은 옷 그대로 들어오셔서 그 자세 그대로 미안하다면서 계속 우셨다"고 마음 아픈 상황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이 우리 때문에 우시는 그 상황이 너무 슬펐다. 티를 절대 안내는 친구 (고)우석이까지 우니까 나도 눈물이 쏟아졌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오승환으로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었던 태극마크였다. 후배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점과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점이 더욱 한스럽게 느껴졌을 터.

불혹의 나이에 대타로 갑작스레 차출된 대표팀. 컨디션 조절이 쉽지만은 않았다. 상대 타자의 강약점에 대한 파악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 구위로 어떤 상대 타자를 쉽게 압도하던 시절과는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야구인생에 손꼽힐 만한 충격적 참사.

하지만 아픈 기억도 끝판왕을 주저앉힐 수 없었다. 시련은 있지만 실패는 없었다.

오승환은 소속팀 삼성으로 돌아온 뒤 충격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후반기 27경기 17세이브, 평균자책점 1.37로 전반기(27세이브, 2.52)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팀을 정규 시즌 2위로 올렸다. 개인적으로 44세이브를 기록하며 9년 만에 구원왕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한 셈.

세월의 변화를 인정하고 변화를 통해 다시 정상에 우뚝 선 끝판왕. 그는 오는 21일 오후 6시 신라호텔에서 신부 김지혜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이제는 삼성 마운드와 함께 가정을 듬직하게 지켜야 할 가장이 된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4104
“3부 상대로 아무것도 못 했다” 토트넘 MF, 2년 반 만에 떠난다 아이언맨
22-01-12 04:49
14103
또 FA 악몽? 1일 부족에 FA 밀린 김민성, 재취득은 '2일'이 없다 치타
22-01-12 03:23
14102
“말할 가치가 없다” 전창진 감독, 이정현 공개 비판 떨어진원숭이
22-01-12 02:16
14101
‘단 1건의 제안도 없어...’ 결국 이적료 없이 떠나는 맨유 악동 미드필더 해적
22-01-12 01:02
14100
KIA, 포수 트레이드 추진설...김민식&한승택도 책임 크다 픽도리
22-01-12 00:02
VIEW
"비에 젖은 옷도 안 갈아입고 펑펑 우셨다" 이정후 마음 무너뜨린 그때 그 순간 6시내고환
22-01-11 23:09
14098
'맨유 내홍' 호날두가 주범이네…"포르투갈어 구사-非사용 파벌" 섹시한황소
22-01-11 22:58
14097
‘김희진 고군분투’ 김호철호 험난한 첫 승…현대건설 9연승 질주 장그래
22-01-11 22:01
14096
‘허웅-오브라이언트 활약’ DB, KCC 10연패 빠트려 정해인
22-01-11 21:01
14095
첼시 탈출 후 잘나가는 공격수, 케인 제치고 英 선수 최다골 철구
22-01-11 20:04
14094
'코로나 가짜 양성→경기 연기'...타 구단들 "리버풀 수상해" 이아이언
22-01-11 17:08
14093
'눈물 펑펑' 12년차 리베로 김주하 "승리 부담감 때문에..."[곽경훈의 현장] 원빈해설위원
22-01-11 15:05
14092
"일단 휴식"…'월클' 김연경, 터키로 갈까. 흥국생명 복귀 가능성은? 픽샤워
22-01-11 14:52
14091
나꼬도 뿌지컨셉으로 찍은거 올려줬으면 좋겠는ㄷㄷ 밍크코트
22-01-11 11:52
14090
호랑이새끼 키운 두목호랑이 “프로의 세계, 뭔지 보여주고 싶었어” [MK人] 오타쿠
22-01-11 11:34
14089
뮌헨, 바이백 '135억' 발동해 정우영 영입 조준...호펜하임-EPL도 관심 손나은
22-01-11 11:07
14088
"손흥민은 내 우상" 발언에 깜짝 놀랐던, 88% '공백 메울 것' 동의 가습기
22-01-11 10:06
14087
'FA 영입→외야 포화' LG 깜짝 트레이드로 '프차급 베테랑' 길 터줄까 물음표
22-01-11 09:04
14086
즐거운 하루되세요 ~ 크롬
22-01-11 08:55
14085
‘1년만 더 채우자’ 류현진, 놀면서 연간 2억4200만원 수령 찌끄레기
22-01-11 06:14
14084
출발 지연→공항서 3시간 대기…김연경의 다사다난했던 입국 과정 떨어진원숭이
22-01-11 04:32
14083
급 떨어진 KBO 외국인 시장… 발상 바꾸면 200만 달러 에이스도 가능하다 정해인
22-01-11 03:18
14082
트라오레 윙백 변경 동의…토트넘행 급물살 호랑이
22-01-11 00:59
14081
'대역전패 충격' 무리뉴, 아시아 공격수에게 "너 때문에 졌어" 불쌍한영자
22-01-10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