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와 에스파뇰은 15일(현지시간) 산 모이스 경기장에서 2021/22시즌 코파 델 레이 (스페인 국왕컵) 16강 경기를 치렀다. 쿠보, 프라츠의 득점으로 앞서가던 마요르카는 후반 하비 푸아도에게 추격골을 내줬으나 스코어를 지키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35분 교체 출전해 약 15분간 활약했으며 마요르카는 코파 델 레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요르카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레오 로만, 브라이언 올리반, 프랑코 루소, 마르틴 발렌트, 하우메 코스타, 다니 로드리게스, 살바 세비야, 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 타케후사 쿠보, 압돈 프라츠, 아마스 디에디후가 선발 출전했다.
에스파뇰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디에고 로페스 로드리게스, 아드리아 페드로사, 레안드로 카브레라, 세르지 고메즈, 오시카 힐, 하비 푸아도, 세르지 다르데, 케이디 바레, 알레시 비달, 라울 데 토마스, 랑드리 디마타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10분, 마요르카가 먼저 선제골의 기회를 잡았으나 디에고 로페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페드로사 역시 기습적인 슈팅을 노렸지만 이번엔 로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은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으며 서서히 경기를 가열했다.
마요르카는 위기를 넘겼다. 전반 28분, 마요르카 진영을 위협하던 라울 데 토마스가 시도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스코어는 0-0이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던 중 마요르카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1분, 좋은 위치에서 마요르카는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쿠보가 키커로 나섰다. 쿠보가 여유롭게 시도한 슈팅은 그대로 에스파뇰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전은 마요르카가 1-0으로 앞서가며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스파뇰은 동점골의 기회를 노렸다. 스피드를 앞세워 역습을 시도하던 중 라울 데 토마스의 강한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가며 동점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두 번째 골은 오히려 마요르카에서 터졌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비야의 정확한 연결을 받은 프라츠가 헤딩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로 인해 마요르카는 경기를 좀 더 유리한 지점으로 끌고 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상황은 다시 뒤집혔다. 후반 20분, 주심은 프리킥 상황에서 하비 푸아도의 골을 오프사이드로 선언했으나 긴 시간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스코어는 2-1이 됐고 마요르카는 우세를 지키기 위해, 에스파뇰은 역전을 위해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쿠보 대신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투입과 함께 다니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아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뜨며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어 짧은 시간임에도 공격진영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을 여러 번 보이며 마지막까지 에스파뇰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스코어는 변하지 않았고 경기는 마요르카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렇게 마요르카는 코파 델 레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