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하위타선을 강화하라!.
KIA 타이거즈의 1월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전력 보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격력 강화, 특히 물총 하위타선 개선에 초점이 맞춰있다.
KIA의 취약점을 체크하면 대충 어떤 포지션 보강을 노리는지 알 수 있다. 주인이 없는 좌익수, 장타력이 부족한 3루수, 공격력이 떨어지는 포수 등 세 포지션이다.
이 가운데 좌익수는 나지완, 고종욱, 김호령, 이창진, 이우성, 오선우, 김석환 등 미어터질 정도로 경쟁자들이 많다. 주전은 없지만 양적으로 외야 백업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3루수는 류지혁과 김태진이 경쟁하고 있다. 컨택능력은 갖췄지만 코너야수의 주특기인 장타력이 부족하다. 여기에 류지혁은 부상 경력, 김태진은 수비 변수가 있다. 3루는 김상현과 이범호 등 거포 3루수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던 KIA에게는 아쉬운 포지션이다.
포수들의 타격도 숙제이다. 2021시즌 김민식은 타율 2할2푼, 한승택은 2할1푼7리를 기록했다. 포수의 수비는 기본이고, 공격력도 중요하다.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유격수의 공격력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이다. 박찬호는 2020시즌 규정타석 꼴찌 타율(.223)에서 2021시즌 2할4푼6리로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타격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졸신인 김도영이 경쟁자로 등장했다. 김도영이 타격이 좋다면 주전으로 발돋음할 수 있다.
KIA는 하위타선의 힘을 키워야 하는 숙제가 있다. 나성범의 FA 입단, 스크라테스 브리토의 합류로 1번에서 6번까지는 어느 정도 힘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최형우, 황대인, 김선빈, 김태진(류지혁) 등이 포진하게 된다. 나지완도 대기병이다.
그런데 7~9번까지 하위타선이 힘이 없다. KIA의 2021 시즌 타순별 타율을 보면 7번타자 2할5푼(6위), 8번타자 2할2푼5리(9위), 9번타자 2할1푼3리(9위)에 그치고 있다. 상대 투수들에게 가장 편안한 하위 타선이다.
지난 2017년 우승 당시 KIA 하위타선은 막강했다. 8번타자 2할2푼6리(10위)에 그쳤으나 7번타자 2할8푼5리(3위), 9번타자 2할9푼8리(1위)의 압도적 위세를 과시했다. 2017년 처럼 하위타선이 강하면 전체타선이 지뢰밭이 된다. KIA가 트레이드를 활발하게 추진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