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전설 이안 라이트(58)가 최근 팀을 떠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2, FC 바르셀로나)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라이트는 아스널이 오바메양과 재계약을 했던 것에 의문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2018년 1월 아스널에 합류한 오바메양은 최전방 고민을 지워버렸다. 리그에서만 두 시즌 연속 스무 골 이상을 넣으며 활약했다. 무시무시한 득점력에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아스널은 믿음을 보였다. 지난 시즌 재계약을 맺으며 더 높은 비상을 꿈꿨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힘이 쭉 빠졌다. 부진한 경기력 속에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 눈 밖에 났다.
결론은 이별. 아스널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오바메양을 내보냈다. 그의 남은 계약 기간 주급인 1,500만 파운드(약 245억 원)를 아끼는 대신 이적료 없이 풀어줬다.
라이트는 이런 상황에 고개를 갸웃했다. 그는 팟 캐스트를 통해 "나에게 가장 슬픈 일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와 아르테타 감독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진 알고 싶지 않다. 다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오바메양이 떠나는 모습을 보니 슬프다"라고 덧붙였다.
라이트는 "오바메양이 재계약을 한 지 1년밖에 안 됐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왜 많은 돈을 주고 재계약을 했는가? 그는 1년 만에 가버렸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라이트는 "하지만 내가 오바메양은 좋아하는 만큼 아르테타 감독을 지지해야 한다. 그는 우리 팀의 감독이기 때문이다"라며 결정에 존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