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쨌든 관심집중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대전에서 만난다. 한화와 키움은 4~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연습경기를 갖는다. 류현진은 코로나19 격리에서 해제된 뒤 한화의 대전 스프링캠프에 합류, 훈련 중이다.
키움은 2일 고흥~강진으로 이어진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3일 점심을 먹고 대전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3일 대전에서 훈련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반면 한화는 3일 오전부터 대전에서 훈련하는 일정이다.
결국 두 사람의 만남은 4일 오전으로 예상된다. 2018시즌 이후 약 3년5개월만의 재회다. 두 사람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6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푸이그가 2018년 12월 말에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로 떠나면서 헤어졌다.
두 사람은 깊은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기자들의 자료사진을 찾아보면 덕아웃에서 장난을 치는 모습이 많다. 실제 두 사람은 최근까지도 종종 연락했다. 류현진과 푸이그 모두 이번 스프링캠프 인터뷰서 안부를 주고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푸이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현진이 보고 싶다고 적어놓기도 했다.
푸이그는 201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을 끝으로 빅리거 경력이 끊겼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서 뛰다 키움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KBO리그행을 결정했다. 푸이그는 2023시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의 직격탄을 맞았다. 친정 한화의 거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때만 해도 대전 캠프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노사의 합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으면서 페넌트레이스 첫 일주일 일정이 취소됐다. 추가로 일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직장폐쇄가 끝나기 전까지 한화 캠프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만나지 못할 것 같던 두 사람의 만남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류현진이 한화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4~5일 경기에는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푸이그는 일단 4일 경기 출전이 확실하다.
두 사람이 헤어진 2018시즌 막판, 3년 5개월 뒤 한국에서 그것도 류현진 친정의 홈구장 대전에서 만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모든 일이 정상적으로 풀렸다면, 푸이그는 KBO리그에 올 선수는 아니다. 류현진은 이 시기에 플로리다에서 시범경기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KBO리그 스프링캠프 막판 대전발 핫이슈가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