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오하라가 토트넘의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오하라는 2일(현지시간)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의 FA컵 탈락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오하라는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활약한 가운데 지난 2007-08시즌 토트넘의 리그컵 우승 주역 중 한명이었다.
오하라는 토트넘이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미들즈브러와의 2021-22시즌 FA컵 16강전에서 연장 승부까지 치르며 접전 끝에 패한 것에 대해 "할 말을 잊었다. 토트넘을 지지하고 토트넘의 팬을 하는 것이 지겹다. 희망을 얻고 다시 무너지는 것에 지쳤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하라는 "어떻게 맨체스터 시티를 이긴 다음 번리에 패하고 리즈 유나이티드를 대파한 다음 미들즈브러에 패할 수 있나"며 분노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둬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격파한 토트넘은 이후 강등권에 머물고 있던 번리를 상대로 0-1 충격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번리전 패배 이후 치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는듯 했지만 미들즈브러에 패하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드러냈다.
오하라는 "나는 토트넘이 마지막 우승을 했을 때 팀의 멤버였지만 한심하다"며 "나는 결혼을 했고 이혼도 했고 4명의 아이가 생겼고 현역에서 은퇴했고 새로운 직업과 파트너까지 얻었지만 여전히 토트넘이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지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4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올 시즌에도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에선 몰수패와 함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리그컵에선 4강전에서 첼시에 패해 탈락했고 FA컵에선 16강에서 챔피언십 클럽에 패하며 탈락해 올 시즌도 무관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