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의심하지 마라."
영국 '디 애슬래틱'은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을 의심하지 마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았다. 손흥민이 최근 받은 박한 평가들과 관련이 있는 기사였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누누 산투 감독 아래에서도 흔들릴 때도 유일하게 제 몫을 해준 선수였다. 예년처럼 날카로운 돌파와 놀라운 결정력으로 토트넘에 큰 힘이 되고 있었다.
해리 케인이 부진하던 상황이라 손흥민 활약은 토트넘에 빛과 다름이 없었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다. 부상으로 한동안 빠지기도 했으나 바로 돌아와 공격을 이끌었다. 케인과의 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1위에 올랐고 득점, 공격 포인트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그런데도 손흥민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골을 넣은 경기에서도 부진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 매번 미끄러진다,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한다고 영국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공격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말도 있었고 심지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이들도 존재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뺄 정도로 미치지 않았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콘테 감독 신뢰 속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2골을 뽑아내며 팀에 3-1 승리를 선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최고 평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KOTM(King Of The Match) 모두 손흥민 몫이었다.
평가는 단번에 뒤바뀌었다. 비판 대신 찬사가 줄을 일었다. '디 애슬래틱'은 "모하메드 살라만이 손흥민보다 골과 도움이 많다. 그 정도로 잘하는데 비판을 받아 이상하게 느꼈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손흥민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평판에 타격을 입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공격 포인트 이상에 값어치를 해주는 선수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속도와 전진성으로 상대 수비를 악몽으로 몰아넣는다. 좋은 위치를 찾아 움직이고 양질의 패스를 건넨다. 자신감에 찬 손흥민은 정말 무서운 선수다. 언젠가는 또 손흥민이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 의심할 필요가 없다. 곧 있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선수인 것이 이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