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없는데?’ 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대파했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개최된 ‘2021-22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승점 54점의 바르셀로나는 3위로 올라서며 리그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66점)를 추격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엘 클라시코 역대 라리가 승부에서 73승35무76패를 기록하게 됐다. 엘 클라시코 통산 26골로 1위인 메시가 PSG로 이적해 없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의미가 더했다.
바르셀로나는 4-3-3을 구사했다. 토레스, 오바메양, 뎀벨레 스리톱에 페드리, 부스케츠, 더용이 중원에 섰다. 알바, 가르시아, 피케, 아라우호의 포백에 골키퍼는 슈테겐이었다.
벤제마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레알은 전방에 네 명을 세우는 변칙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비니시우스, 발베르데, 모드리치, 로드리구가 최전방에 섰다. 크로스와 카세미루가 중원을 맡고 나초, 알라바, 밀리탕, 카르바할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쿠르투아였다.
오바메양의 날이었다. 전반 29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오바메양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탄력 받은 뎀벨레는 불과 9분 뒤 아라우호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했다.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전반을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2분 시작과 함께 오바메양의 도움을 받은 토레스가 추가골을 작렬했다. 불과 4분 뒤 이번에는 토레스가 주고 오바메양이 넣었다. 바르셀로나가 4-0으로 앞서 승리를 확정지은 순간이었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오바메양은 라이벌의 적진에서 포효했다.
엘 클라시코에서 네 골차 완승을 거두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더구나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PSG가 이적한 상황에서 적진에서 거둔 승리라 의미가 더했다. 바르셀로나는 역대 마드리드 원정에서 27승22무50패로 밀리고 있다. 레알은 지난 2010년 11월 29일 바르셀로나에게 0-5로 패한 뒤 12년 만에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