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와 수원 KT의 경기가 전격 취소됐다.
SK와 KT의 6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선두와 2위의 대결. 이미 승차가 많이 벌어져 있지만 나름 중요한 경기였다.
SK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마지막 홈경기이기에, SK는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어했다.
하지만 KT도 자존심이 있다. 자신들이 패하며 SK가 환호하는 것을 보고싶어 하지 않는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수도 있다. 기세 싸움에서 밀리면 안되기에 총력전을 선언했다.
그런데 얘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SK가 전희철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전원이 이탈하게 된 것이다.
SK는 전 감독을 제외한 김기만, 이현준, 한상민 1군 코치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상태였다. 그런데 전 감독이 21일 코로나19 증상을 느꼈고, PCR 검사 결과 22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명의 코치는 22일 밤 12시 격리 해제가 되기에 이날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전 감독까지 빠지게 된 것이다.
SK는 2군을 지도하는 허남영 코치가 있다. 허 코치가 팀을 지휘하면 경기는 가능할 수 있었다. 그런데 허 코치까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진행했다. 경기 전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에 무리하게 투입할 수도 없었다.
이미 KBL은 무리한 리그 운영으로 인해 큰 질타를 받았었다. 그래서 당시 규정을 긴급 개정했다. 일단, 코칭스태프가 전원 확진 판정을 받았을 시 경기가 열릴 수 없다. 그리고 밀접접촉으로 PCR 검사를 받고 대기중인 인원도 경기 참가 가능 인원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종합하면 SK는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
SK는 최대한 신속하게 허 코치의 PCR 검사 결과를 KBL에 통보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경기 개최 판가름의 마지노선인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4시 전까지 나오기 힘들었다. KBL은 규정대로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했고, 결국 경기는 취소가 됐다. 이날 승리하면 홈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SK는,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연기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