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가 에버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거 토트넘을 맡았던 해리 레드납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크 스포츠'에 출연해 "알리한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난 알리를 사랑한다. 그는 환상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가 에버턴에서 정말로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돌아가는 모습을 간절히 보고 싶다. 슈퍼스타인 줄 알았는데,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에버턴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반전을 꾀하려고 노력했다. 팀이 강등 위기에 직면한 상태에서 램파드 감독을 데려왔고, 선수 영입에도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때 데려온 회심의 선수가 알리였다.
알리는 토트넘에서 이름값을 날린 뒤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로 성장했지만 2018-19시즌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토트넘은 지난 3년 동안 알리를 어떻게든 부활시킬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결국 토트넘은 알리를 에버턴에 팔기로 결정했다.
알리와 에버턴의 만남보다는 알리와 램파드 감독의 조합에 많은 기대감이 생겼다. 알리와 램파드 감독은 선수 시절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알리에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감독이었다. 젊은 선수 발전에도 능력을 입증한 상태였고, 선수 시절 공격 포인트 생산력은 알리보다 훨씬 우수했다.
램파드 감독도 알리와의 만남을 기대했고, 적극적으로 기용해줬다. 알리의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계속해서 교체로 활용해줬지만 알리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만 선보였다. 토트넘 말년처럼 위협적이지도 못했고, 장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출전하지도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도 지난 15일 "램파드 감독 전술에서 알리를 위한 자리는 없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에 있던 상황과 같다. 지금도 어렵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알리는 길을 잃은 것 같다. 통계적인 부분도 좋지 않고 투지도 잘 보이지 않는다. 에버턴은 그에게 더 많은 걸 원하고 있다. 알리는 더 늦기 전에 에버턴에서 자신의 가치가 여전하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