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타격 1위, LG 전력보강의 최대 피해자가 일으킨 기적

322 0 0 2022-04-08 10:54:33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개막 5경기 만에 타격 순위의 맨 꼭대기를 점령했다. 성적표도 어마어마하다. 타율 .563, 출루율 .611, 장타율 .750. 안타를 벌써 9개를 쳤고 시즌 1호 홈런도 신고했으며 타점 3개도 수확했다. 과연 누구의 성적표일까. 놀랍게도 바로 LG 문보경(22)의 성적표다.

문보경은 지난 해 1군 무대에 데뷔, 107경기에 나섰고 타율 .230 8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았다. 특히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절정의 타격감은 차기 시즌을 향한 희망을 남긴 것과 다름 없었다. 문보경의 준플레이오프 타율은 .462에 달했다.

하지만 문보경을 위한 자리는 없는 듯 보였다. 문보경의 주 포지션은 3루수이고 1루수도 겸할 수 있다.

LG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의 주 포지션이 3루수였으니 문보경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이미 LG에는 김민성이라는 베테랑 3루수가 있어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은데 새 외국인타자 마저 3루수가 왔으니 주전으로 뛸 확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루이즈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안정감 있는 수비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LG에 입단했다. 문보경도 루이즈를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보경은 스프링캠프에서 루이즈를 지켜보며 "솔직히 공격과 수비 모두 정말 잘 한다. 수비할 때는 핸들링이 확실히 좋다. 나도 따라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고 말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한 것이다.

여기에 LG는 외부 FA 영입까지 감행했는데 바로 국가대표 1번타자로 활약한 박해민을 영입한 것이었다. 박해민은 국내 최고의 외야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 당연히 박해민이 중견수를 꿰차고 중견수를 봤던 홍창기는 우익수로 옮기는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그렇다면 우익수 채은성의 포지션은? 1루수로 이동이 결정됐다. 팀내 타선에서 차지하는 채은성의 비중을 생각하면 문보경의 주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LG로서는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해 전력보강에 나선 것이었지만 문보경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문보경은 좌절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당시 "나 자신부터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작년에 안 좋았을 때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보완하고 있다. 정확하게 치려고 생각 중이다. 꾸준히 잘 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던 그다. 이호준 LG 타격코치도 "정확하게 컨택트를 하는 것이 먼저"라고 문보경에게 정확도를 키울 것을 요구했다.

전력보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았던 문보경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51 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개막 두 번째 경기부터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채은성은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허리 통증이 있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루이즈는 정상 출전하고 있으나 시범경기에서 타율 .194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탓에 7번타자로 시즌을 출발해야 했고 지금도 타율 .105로 부진하고 있다. 안타 2개가 모두 단타여서 장타율도 .105로 허덕이고 있으며 타점도 없다.

상황이 이러니 LG는 타격감이 좋은 문보경을 중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루이즈가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하면서 7번 타순에서 오르지 못하고 있는 반면 문보경은 이제 중심타선에 들어가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LG가 개막 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5231
[LCK] ‘6성’ 한화생명, 아쉬움과 희망이 공존했던 스프링 극혐
22-04-08 12:36
15230
호날두 저격 나왔다 '충격' "난 세계 최고가 되려고 축구하지 않아" 음바페
22-04-08 11:01
VIEW
거짓말 같은 타격 1위, LG 전력보강의 최대 피해자가 일으킨 기적 물음표
22-04-08 10:54
15228
즐거운 하루되세요 ~ 크롬
22-04-08 08:55
15227
맨유, '새 감독' 텐 하흐 선물 준비...'4000억 듀오' 케인+라이스 추진 가츠동
22-04-08 07:54
15226
유로파 무밭이네 장그래
22-04-08 06:18
15225
호날두 저격 나왔다 '충격' "난 세계 최고가 되려고 축구하지 않아" 조폭최순실
22-04-08 04:59
15224
'이 정도면 챔스 고인물?'...UCL 최다 출전 Best 11 공개 떨어진원숭이
22-04-08 01:42
15223
'최고에서 최악으로' 레알 지배했던 캉테, 1년 만에 무슨 일이? 타짜신정환
22-04-08 00:26
15222
'괴물' 김민재 토트넘 이적 가시화, 터키 언론 "토트넘 김민재 바이아웃 305억 제시" 홍보도배
22-04-07 22:31
15221
‘괴물 공격수 돌아온다고?’ 두 팔 벌려 환영...단, 조건은 있지! 순대국
22-04-07 20:20
15220
‘이재호 vs 정윤종’…ASL 시즌13 결승전, 오는 9일 열린다…우승은 누구? 찌끄레기
22-04-07 17:32
15219
호날두도 박지성은 감사했다, "맨유 위해 희생했던 선수" 치타
22-04-07 16:48
15218
[단독] '류중일호' 예비엔트리, 아마야구 선수도 뽑는다…'고교특급' 심준석·김서현 유력 사이타마
22-04-07 15:38
15217
'B.뮌헨 킬러' 에메리 감독, 5년 전에도 잡았다 해적
22-04-07 14:11
15216
양효진 15억-고예림 8억, 현대건설 FA 다 잡았다 장사꾼
22-04-07 12:59
15215
FA 2억 포기 충격, 샐러리캡 무색…김연경과 다른 페이컷 논란 애플
22-04-07 11:25
15214
즐거운 아침입니다. 크롬
22-04-07 09:09
15213
'얼마나 잘하길래' 한국 상대 우루과이 FW 보러 맨유-리버풀 집결 원빈해설위원
22-04-07 07:56
15212
에버튼 스태프, 알리 본 후 ‘경악’ 왜?...첼시 떠난 아브라함 “알리, 나처럼 해외 리그에서 뛰어라” 조언 픽도리
22-04-07 06:16
15211
레알 벤제마 연속골 ㅆㅆㅆㅆㅆ 해골
22-04-07 04:27
15210
'무관의 제왕' 크리스 폴, 4개 팀에서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 경신 소주반샷
22-04-07 02:17
15209
야구장 직관 가야하는 이유.gif 가마구치
22-04-07 00:34
15208
'실화냐' SON 전세계서 유일, '메시·호날두도 못한' 놀라운 기록 존재 '위엄' 곰비서
22-04-07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