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진선 기자= 엑토르 베예린(레알 베티스)이 아스널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8일 “베티스는 올 시즌이 끝나고도 베예린과 함께하길 원한다. 베예린 역시 팀에 남고 싶은 의지가 있다. 베티스는 베예린을 완전 영입하고자 아스널과 접촉해 협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예린과 아스널의 계약기간은 2023년 여름까지다. 아직 재계약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상태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은 베예린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러나 올여름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스널과의 11년 동행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베예린은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2011년 아스널 유스팀에 입단했다. 1군에 합류한 이후 2013/2014시즌 무대 경험을 쌓으러 왓포드로 떠났다.
이듬해 임대 복귀 후 칼럽 체임버스의 백업으로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체임버스가 센터백을 소화하면서 자연스레 베예린의 출전 시간은 늘어갔다.
경기를 뛰며 꾸준한 성장을 이룬 베예린은 2015/2016시즌 기량을 만개했다.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동하며 공수 전반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레전드 카푸에게 자신의 후계자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당시 나이도 20세로 어렸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냈고 큰 기대를 모았다. 아스널도 6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베예린을 향한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베예린의 장점 빠른 스피드가 나날이 사라졌고, 번뜩이는 움직임도 점차 보이지 않았다. 설상가상, 십자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기량이 극심하게 저하됐고 아스널 내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지난해 여름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불행 중 다행으로 베예린은 이적 후 팀 내 주전 자리를 꿰차며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베예린은 자신의 고국에서 뛰며 만족도도 높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이 끝나고 아스널과의 동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