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AFPBBNews=뉴스1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저격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벤제마는 7일(한국시간) 첼시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에서 3-1 완승을 이끈 뒤 "나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벤제마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엄청난 집중력이었다. 전반 21분 비니시우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넣었다. 3분 후엔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골로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터진 벤제마의 연속골이었다. 후반 들어서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분 첼시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공을 뺏어 잡은 다음 해트트릭으로 완성했다. 벤제마는 단 4개의 슈팅으로 3골을 만들어냈다. 지난달 10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하 PSG)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다.
벤제마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히 벤제마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호날두가 레알을 떠난 2018~2019시즌부터다. 호날두가 떠나기 전 모든 공식전에서 12골 11도움에 그쳤던 벤제마는 2018~2019시즌 30골 11도움을 올리며 호날두의 공백을 메웠다. 2019~2020시즌 27골 11도움, 2020~2021시즌 30골 9도움을 올린 벤제마는 올 시즌에도 37골~13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벤제마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4골 11도움으로 득점, 도움 부문 모두 1위다.
그런 벤제마가 호날두를 의식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그의 발언을 주목했다. 매체는 "벤제마는 첼시전 영웅으로 등극한 후 호날두와 자신은 같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벤제마는 "나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축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체는 "칭찬에 대한 벤제마의 반응은 호날두와 달랐다"고 주목했다.
과거 호날두의 인터뷰를 보면 그의 야망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호날두는 총 5차례 상을 받았다. 2008년이 처음이었고 이후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 주인공이 됐다. 반면, 리오넬 메시(35·PSG)는 호날두보다 2번 더 많은 7번을 받았다.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 정상의 자리에 섰다. 2020년엔 코로나19로 시상이 취소됐었다.
올해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벤제마가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수상 욕심이 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