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홈 개막전에 앞서 모기업 커피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별다방' 복지를 자랑했던 SSG 랜더스를 겨냥한 재치 있는 농담도 남겼다.
이대호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 경기에 앞서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수로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홈 개막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대호는 "며칠 전에 개막전을 했지만 홈 개막전은 의미가 또 다르다. 설레고 떨리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날 인터뷰룸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호가 가져온 커피는 사직야구장에 입점해 있는 모기업 롯데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에서 구매한 듯 보였다.
이대호는 "SSG 선수들이 하도 커피를 얘기하길래 우리도 커피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가져왔다"고 웃으면서 농담을 던진 뒤 인터뷰 중간중간 커피로 목을 축였다.
이대호가 SSG를 언급한 건 사연이 있다. 지난달 31일 열렸던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대호의 동갑내기 친구 SSG 추신수가 올 시즌 은퇴 투어를 진행하는 이대호를 위한 선물로 모기업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쿠폰 1년 지급을 언급했다.
자리를 함께했던 이대호는 곧바로 "저희도 엔제리너스가 있다"고 재치 있게 맞받아쳐 미디어데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었다. 이대호는 홈 개막전에서 엔제리너스 커피를 들고 등장해 모기업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그러면서 올 시즌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은퇴가 예정돼 있지만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130경기 이상을 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대호는 "나는 항상 전 경기를 뛰는 게 목표였다. 몸집이 크지만 일본에서도 그랬고 한국에서도 거의 매년 140경기는 출전했었다"며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수 있지만 내가 감안해야 한다. 대신 대타로 나가게 된다면 잘 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