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포드의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토트넘으로 향할까.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9일(한국 시간) 과거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공격수 노엘 웰란의 말을 인용해 에릭센의 토트넘행을 예상했다. 토트넘과 결별 과정이 깔끔하진 않았지만 에릭센이 합류한다면 토트넘 팬들이 반길 것으로 내다봤다.
웰란은 "사람들은 에릭센이 토트넘을 떠날 때 과정을 잊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당시 그의 경기력을 보면 그가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가 토트넘 영웅으로서 팀을 떠난 게 아니었다. 그에게 많은 것을 안겨다 준 팀에 좋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에릭센이 토트넘으로 온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웰란은 "그가 가져다줄 퀄리티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인가"라며 "이적료가 들지 않는다. 그 정도의 선수를 데려오려면 5000만 파운드(약 804억 원)~6000만 파운드(약 964억 원)는 써야 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상황이 바뀔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팬들에게 에릭센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에릭센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에서 뛰며 손흥민, 케인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당시 델리 알리까지 포함해 이들을 'DESK' 라인업으로 불렀다. 유럽 모든 리그를 통틀어 가장 파괴적인 공격 조합 중 하나였다. 토트넘에서 305경기 동안 69골 90도움을 기록했다.
에릭센은 2020년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더 큰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났다. 그러나 커리어 내리막길을 걸었다. 총 60경기 동안 8골 3도움에 그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호흡을 맞추면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지만 팀 내 확실한 영향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덴마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유로 대회에선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져 많은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오랜 기간 휴식과 치료를 병행한 에릭센은 부상을 완전히 털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브렌트포드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고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경기 동안 1골 2도움으로 순항하고 있다.
올여름 계약이 끝난다. 이적료 없이 영입이 가능해 여러 팀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도 재회를 바라보고 있다. 토트넘과 재회는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웰란은 "브렌트포드에서 경기력을 토트넘으로 가져온다면, 많은 것들이 잊힐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