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어보다도 타율이 떨어졌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의 부진이 계속 되고 있다. 안타보기가 너무 어렵다.
루이즈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8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1할6푼9리(65타수 11안타)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들어와 부진 속에 포스트시즌에도 나가지 못했던 저스틴 보어가 기록했던 타율 1할7푼(100타수 17안타)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LG가 이날 승리로 12승을 거뒀으니 LG의 승수보다 루이즈의 안타수가 적다.
24일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10개구단 60명의 타자 중 타율 59위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0.143)이 루이즈보다 낮은 유일한 타자다. 즉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타구가 정타로 맞는 느낌이 들지 않다보니 기대보다 걱정이 커지는 게 사실이다. 맞혔을 때 제대로 맞혔다는 타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정타가 아니니 타구에 힘이 실리는 느낌도 없다.
롯데 자이언츠의 DJ 피터스가 타율 1할9푼2리로 루이즈와 함께 1할 타자로 있긴 하지만 피터스는 최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점점 KBO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루이즈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루이즈는 이날 긴 머리를 삭발하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주초부터는 이호준 코치와 특타를 하면서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LG는 22일 두산전부터 1번 박해민-3번 홍창기라는 새로운 타선으로 나서고 있다. LG의 타선이 흐트러진 첫 번째 이유는 루이즈의 부진이었다. 당초 중심타선인 5번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했지만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부진했고, 부담을 덜어주려 7번타자로 시즌을 개막했는데 타순이 올라가기는 커녕 오히려 8번으로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초반에 터지는가 싶던 LG 타격은 최근 하향세를 탔고, 이것이 선발 부진과 연결되며 연패로 이어지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가 터지지 않는다면 LG로선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LG 류지현 감독은 보어에게 100타수 기회를 줬다. 루이즈에게도 같은 기회를 준다면 아직 35타수가 남았다. 대략 10경기 정도가 남은 셈이다.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처럼 4월까지 죽치다가 5월부터 살아나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타자도 있었다. 루이즈에게 반전이 있을까. 이제 신호가 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