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부진했던 LA 다저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구단 기록을 새롭게 썼다.
벨린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상대 선발 선 머나야를 포함한 샌디에이고 투수진을 상대로 10점을 뽑아내며 10-2 대승을 거뒀다. 벨린저는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운영하는 스탯앤인포는 25일 "벨린저는 멀티홈런 경기를 14번 만들며 26세 이하 역대 다저스 선수 중 최다 멀티 홈런 경기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썼다. 경기 뒤 벨린저는 ESPN과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지난해보다 어깨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도 벨린저의 화려한 부활을 반겼다. 그는 "나는 누구보다도 벨린저를 생각한다. 우리 모두 벨린저가 결과를 떠나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고 있다. 어깨 수술 뒤 회복하는 것은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다. 올해 우리는 벨린저에게 큰 기대를 걸었고, 그는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벨린저는 2020~2021시즌 부진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51경기, 타율 0.195(528타수 103안타), 22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2020시즌이 코로나19로 단축됐음을 고려해도 벨린저의 성적은 끝없이 내리막을 향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136(22타수 3안타)로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며 많은 우려를 샀지만, 개막 후 달라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73(55타수 15안타) 4홈런 8타점 OPS 0.915로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던 2019년으로 돌아간 듯하다.
부진했던 지난 2년을 뒤로하고 서서히 깨어나고 있는 벨린저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