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이 부상으로 이탈한 뉴욕 메츠가 승률 7할대(.722)로 질주하고 있다. 거액에 FA로 영입한 맥스 슈어저와 장기 연장 계약을 맺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투타의 중심으로 ‘어메이징 메츠’를 이끌고 있다.
메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5-2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슈어저가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고, 9회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5득점을 몰아쳤다.
2연승을 거둔 메츠는 시즌 13승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승률 7할2푼2리는 LA 다저스(12승4패 .750)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케 한다.
팀 평균자책점 3위(2.53), 타율 4위(.256), OPS 7위(.733)로 투타 조화가 이뤄진 결과. 슈어저(3승 ERA 1.80), 카를로스 카라스코(1승 1.47), 타일러 메길(3승 2.35), 크리스 배싯(2승1패 3.00)으로 이뤄진 선발진이 디그롬 공백을 메우고 있다.
타선에선 린도어(타율 .294 4홈런 12타점 OPS .917), 브랜든 니모(.292 3홈런 5타점 .956), 제프 맥닐(.316 1홈런 7타점 .855), 피트 알론소(.268 3홈런 16타점 .745), 에두아르도 에스코바(.267 1홈런 5타점 .864) 등이 고르게 활약 중이다.지난 2020년 10월 24억 달러에 구단을 인수한 ‘주식 부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지원을 받아 메츠는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투수 슈어저(3년 1억3000만 달러)를 비롯해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4년 7800만 달러), 마크 칸하(2년 2650만 달러),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2년 2000만 달러)와 빠르게 계약했고, 직장 폐쇄 해제 후에는 구원투수 아담 오타비노(1년 400만 달러)도 영입했다.
지난해 3월에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올스타 유격수 린도어와도 10년 3억41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연봉 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메츠의 올해 팀 전체 연봉은 약 2억5825만 달러로 다저스(2억8992만 달러)에 이어 2위. 지난해 팀 연봉 3위에도 5할 승률 실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투자한 만큼 성적이 나기 시작했다. 남은 시즌 전망도 밝다. 앞으로 추가되는 전력들이 있다.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던 선발투수 타이후안 워커가 이번 주말 돌아올 예정이고, 어깨 염증으로 개막전부터 빠진 디그롬도 어깨뼈 스트레스 반응이 호전됐다. 디그롬은 3주 후 재검진을 통해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