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뛰어난 활약은 파워랭킹으로도 설명이 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누적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파워랭킹은 선수들 활약을 기반으로 매기는 현재 폼 순위다. 누적 파워랭킹이 높은 건 그만큼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말과 같았다. 1위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7,1587점을 기록해 모하메드 살라(7,1295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은 올 시즌 3경기를 앞두고 누적 파워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EPL 7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고 페널티킥(PK) 득점 없이 리그 20골 고지에 올랐다. 기대 득점에 거의 2배가 되는 득점 기록이다. 누적 파워랭킹 2위 살라는 22골 중 5골이 PK에서 나왔으며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이 같다"고 조명했다.
파워랭킹과 '스카이 스포츠' 언급에서 증명되듯 이번 시즌 손흥민 활약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지난 시즌에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한 게 개인 커리어 하이로 봤지만 이번 시즌 EPL에서만 20골을 터트리며 개인 통산 최다 리그 득점에 도달했다.
각종 기록을 더 세웠다. 토트넘 선수로 EPL에서 20골이 넘은 5번째 선수가 됐다. 테디 셰링엄, 위르겐 클린스만, 가레스 베일, 해리 케인(5번), 그리고 손흥민이다. PK 득점 없이 리그 20골을 돌파한 선수는 2012-13시즌 가레스 베일 이후 처음이다. EPL 역사상 2번째이기도 하다.
케인과 EPL 최다 합작골 1위에도 올랐다. 이로써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다비드 실바,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 등 EPL 역사에 남는 명콤비들을 모두 밑에 두게 됐다. EPL 통산 90호 골에 올라 100호 골을 10골 앞으로 두고 있다. 이처럼 손흥민은 수많은 기록을 쓰며 토트넘, EPL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득점왕을 차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살라와 2골차가 나는 상황에서 3경기가 남았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치다.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 유럽 리그 득점왕이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