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득점왕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욕심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래도 팀이 우선이었다.
토트넘은 15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케인이 페널티킥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두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닉 포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현재 손흥민은 리그 21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2골)에 1골 뒤져있다. 손흥민으로서는 골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을 만났다. 득점왕에 대해 물었다. 그는 "오늘 찬스를 못 넣은 것은 나 자신"이라면서 "그런 찬스에서 넣어야 득점왕을 할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사실 득점왕 기대가 안되면 거짓말이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것"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었다. 다만 "지금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그것을 이뤄야 한다"며 팀 4위 등극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번리는 끈끈한 팀이다. 어려운 경기 끝에 승리했다.
▶비 오는 거는 오히려 더 좋았다. 경기가 또 저희가 또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번리가 상대적으로 피지컬한 팀이다. 어웨이와서 승점 1점만 가져가도 되는 상황이었다. 우리가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에 페널티킥을 통해 골을 넣으면서 후반에 조금 더 편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케인에게 볼을 직접 주던데
▶별 게 아니었다. 일단은 계속 페널티킥을 보고 있었다. 완벽한 페널티킥이라는 상황인 걸 조금 인지했다. 볼을 일단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심판도 그런 압박을 받는다. 우리가 확실하다는 걸 알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볼을 막 찾고 있다가 이제 볼 어딨는지 보다가 관중석에 있는 거 받아서 케인에게 가져다줬다.
-케인이 양보한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나?
▶그런 게 사실은 필요 없다. 왜냐하면 지금 팀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득점왕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크다.
▶오늘 찬스를 못 넣은 건 결국 나 자신이다. 그런 찬스에서 넣어야 득점왕을 할 수 있는 거다. 아직 한 경기 남아 있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할 것은 그냥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하는 것이다. 또 찬스가 나면 또 골을 넣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사실 득점왕 기대가 안 되면 거짓말이다. 제가 어릴 때부터 항상 꿈꿔왔던 것들이기 때문에 생각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뤄야 한다. 그것을 이루다 보면 또 작은 것들도 더 더 큰 것들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속 토트넘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가 되고 있다. 팬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인데
▶사실은 아까도 영어로도 인터뷰를 했지만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을 한번 또 곰곰히 생각해 보는 것 같다.
왜냐하면 모든 선수들이 잘했고 이렇게 힘든 순간 어려운 순간 때마다 정말 많은 희생과 노력을 보여줘다. 또 모든 선수가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진짜 어려운 시즌이었고 어려운 시즌을 진행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찬사를 받아야 될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기쁜 일이지만 더 잘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노리치 시티전 원정이에요. 중요하다.
▶사실 이제 내일이 더 중요하다. 내일이 더 중요하고 이제 내일 경기를 좀 편안한 그래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결과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또 가서 해야 할 것들 확실히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준비해서 치른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