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베르바인이 결국 토트넘 훗스퍼를 떠날 전망이다.
베르바인은 2020년 1월 PSV 아인트호벤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데뷔전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신고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이후 활약은 아쉬웠다. 지난 시즌에는 임대 신분인 가레스 베일에 밀려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루카스 모우라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특히 아약스가 베르바인을 원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왔지만 구체적인 이적 활동은 없었다. 베르바인은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선발은 단 4차례뿐이다.
결국 다시 한번 이적설이 발생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찰리 에클셰어 기자는 "토트넘이 영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예전보다 낮은 이적료로 몇몇 선수들을 매각할 전망이다. 베르바인을 포함해 지오반니 로 셀소, 탕귀 은돔벨레가 처분 대상이다"고 주장했다.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영입을 계획 중이다. 최전방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측면 수비수, 센터백, 골키퍼 등 대부분의 포지션이 보강이 필요하다. 상당한 이적료가 필요한 만큼 기존 선수단 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도 "베르바인은 토트넘 입장에서 '매각하면 얼마를 받을 수 있겠다'고 처분을 고려하고 있는 선수일 것이다. 그가 떠나지 않는다면 매우 충격적인 일이 될 것이다. 아약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토트넘은 올겨울 임대로 데려온 데얀 쿨루셉스키를 영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쿨루셉스키는 EPL 후반기 17경기에서 3골 8도움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 해리 케인, 쿨루셉스키 삼각편대가 가동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베르바인이 떠나더라도 적절한 백업 자원만 찾으면 된다.
베르바인은 아약스와 함께 AC밀란이 잠재적인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은 베르바인을 영입하면서 3,000만 유로(약 400억 원)를 지불했다. 처분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 이보다 낮은 금액의 제의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다. 현재 베르바인의 시장 가치는 1,800만 유로(약 240억 원)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