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에서 피오렌티나로 임대 이적한 루카스 토레이라. /AFPBBNews=뉴스1아스날이 루카스 토레이라(26)의 이적을 두고 피오렌티나와 더 이상 협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사전에 합의된 이적료의 절반 이상을 깎아달라는 피오렌티나의 터무니없는 요구 탓이다.
영국 더부트룸은 14일(한국시간) "아스날은 피오렌티나의 제안에 분노한 상태로, 더 이상의 협상은 거부하기로 했다"며 "피오렌티나의 토레이라 완전 영입은 기정사실처럼 보였으나 상황이 바뀌었다"고 이탈리아 피오렌티나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아스날과 피오렌티나는 1280만 파운드(약 202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선택)이 더해진 조건으로 토레이라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토레이라가 리그 31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하는 등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그의 피오렌티나 이적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그러나 임대 계약이 끝나가자 피오렌티나는 사전에 합의됐던 이적료 대신 600만 파운드(약 95억원)로 이적료를 확 낮춰 토레이라 영입을 추진 중이다. 피오렌티나의 터무니없는 제안에 아스날은 분노했고, 더는 피오렌티나의 토레이라 이적 관련 제안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가뜩이나 아스날은 지난 1월 당시 피오렌티나에서 뛰던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영입을 추진하다 영입에 실패했던 상황. 매체는 "블라호비치 계약 실패 시점부터 두 구단의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국 토레이라 입장에선 피오렌티나와 임대 계약을 마치고 아스날로 우선 복귀하게 됐다. 문제는 아스날에서도 사실상 전력 외로 밀려 방출 후보에 올라있다는 점. 아스날은 피오렌티나가 아닌 다른 팀으로 토레이라의 방출을 추진할 전망이다.
매체는 "토레이라는 지난 시즌 피오렌티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데다, 팬들도 그의 잔류를 원했던 만큼 이적료를 대폭 낮추려다 영입에 실패한 피오렌티나 구단에 분노해야 한다"며 "아스날과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훨씬 더 많은 이적료를 통해 이적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토레이라 입장에서도 피오렌티나의 제안은 모욕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