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빨리 떠나야 돼' 보르도, 3부 리그 '강등' 결정

370 0 0 2022-06-15 20:35: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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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의 소속팀 지롱댕 드 보르도의 3부 리그 강등이 결정됐다.

보르도는 험난한 시즌을 보냈다. 2016-17시즌과 2017-18시즌 연속으로 리그 6위를 차지하며 나름의 경쟁력을 보였지만 이번 시엔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52골로 최다 득점 9위에 오르는 등 공격력은 합격이었지만 91골을 내줘 최다 실점 1위에 위치했다. 득실차 역시 리그 최악인 -39에 해당했다. 결국 리그 최하위로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황의조가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 대표팀의 '원톱' 황의조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1골을 넣었다. 보르도 선수 중 최다 득점자이자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3시즌 간 29골을 넣으며 핵심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좋은 활약에 시즌 내내 이적설에 연루됐다. 프랑스 클럽 외에도 잉글랜드, 독일 등이 그를 노렸다. 보르도의 강등이 확정되자 그의 이적설은 더욱 힘을 받았다. 최근엔 낭트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프랑스 현지에선 강등으로 인해 황의조의 몸값이 낮아졌으며 이 틈을 타 낭트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르도가 쉽게 이적을 허용할 것 같진 않다. 제라르 로페스 보르도 회장은 꾸준히 황의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인 만큼 다음 시즌 승격을 위해선 지켜야 하는 선수 1순위다.

하지만 황의조 입장에선 하루빨리 탈출해야 한다. 전성기를 하부 리그에서 보내는 것은 커리어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보르도는 3부 리그 강등이 결정됐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 "프랑스 축구 감독기관인 DNCG는 보르도의 재정 상황을 놓고 이들을 3부 리그로 강등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결정 직후 보르도는 이에 항소했다. 보르도의 항소 기간은 약 1주간 지속될 예정이며, 약 2주 후 DNCG와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다음 시즌을 3부 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에겐 위기이자 기회다. 소속팀이 3부 리그로 떨어진 만큼 이적에 필요한 금액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 스스로도 3부 리그에서 커리어를 보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보르도의 항소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엔 다른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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