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광현-양현종 후계자인지 알겠다…'꼴찌→1위' 판 바꿨다

276 0 0 2022-06-16 16:21: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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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구창모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구창모(25, NC 다이노스)가 왜 김광현(34, SSG 랜더스)과 양현종(34, KIA 타이거즈)을 이을 차기 한국 대표 좌완 에이스로 불렸는지 증명하는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구창모는 부상에서 돌아온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17⅓이닝, 15탈삼진, 평균자책점 0.52로 활약했다. 2020년 10월 30일 대구 삼성전을 끝으로 왼팔 부상으로 고생하다 지난해 7월 왼쪽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수술을 받으면서 2년 가까이 공백기가 생긴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히 제자리로 돌아왔다.

구창모는 "2020년에 좋았던 기억을 잘 유지했던 것 같다. 영상을 계속 봤는데, 다른 것보다는 투구 폼을 기억하려고 했던 게 잘 유지된 것 같다"며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했다.

단순히 건강하게 부상을 털고 돌아온 것에 그치지 않고, 팀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 놓아 더 큰 의미가 있다. NC는 구창모가 복귀한 지난달 28일부터 14경기에서 9승4패1무(승률 0.692)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10개 구단 가운데 승률 1위에 올랐다. 구창모 없이 치른 48경기에서 15승33패(승률 0.313)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동욱 전 NC 감독이 왜 2년 가까이 오매불망 구창모를 기다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창모 단 한 명의 힘으로 지금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면 과장일지 몰라도, NC는 요즘 6~7이닝을 무실점 또는 1실점으로 버틸 수 있는 에이스의 힘이 얼마나 큰지 확인하고 있다.

NC 2루수 박민우는 "아무리 타선 좋아도 아무래도 야구는 투수가 좋은 팀이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어쨌든 (구)창모가 오면서 분위기도 달라졌고, 기존 선수들도 잘 던져주고 있다. 이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야수들은 최대한 수비로 투수들을 도울 생각을 하면서 가능한 점수 안 주면, 상대 실책으로 이길 수 있는 것도 야구니까. 수비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구창모 효과를 인정했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 역시 "창모는 (돌아와서)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2년을 쉬었는데 그렇게 던지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NC 마운드는 구창모가 돌아온 뒤 팀 평균자책점 1.99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2위 kt 위즈의 팀 평균자책점 3.67과도 차이가 크다. 시즌 초반 부진하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신민혁(ERA 0.93)과 이재학(1.29)의 페이스가 올라온 것도 고무적이다.

최근 14경기를 치르면서 선발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8차례,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4차례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버텨 이닝 부담을 줄여주니 늘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까지 살아났다.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중심으로 원종현, 류진욱, 김진호, 하준영, 김영규 등이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지금 분위기를 계속 이어 갈 긍정적 요소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도 NC가 반등을 꿈꾸게 하는 힘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베테랑 3루수 박석민이 15일 창원 KIA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7-2 승리에 힘을 보탰고, 앞서 같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박민우와 외야수 권희동, 이명기 등도 공수에서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외야수 박건우와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차례로 합류하면 구창모 복귀 시너지효과는 더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수정 날짜 : 2022-06-16 16: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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