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SG-LG에 마법 부렸나… 이 팀이 트레이드 하자고 하면 일단 의심하라

431 0 0 2022-06-16 09:3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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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드 이후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kt 이채호 ⓒkt위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t는 창단 초기와 2018년 황재균 영입까지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인 팀이었다. 그러나 2019년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로는 FA 영입이 많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36)를 영입한 게 오래간만의 외부 FA 수혈이었다.

오히려 트레이드 시장을 분주하게 누빈 쪽에 속한다. 그리고 그 트레이드들이 대부분 성공적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트레이드를 할 당시까지만 해도 양쪽 다 나쁘지 않은,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는 트레이드로 보였는데 실제 결과를 보면 kt가 웃는 경우가 많다.

근래도 그렇다. 지난해 영입한 롯데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시영 김준태 오윤석이 모두 성공적이었다. 올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기는 했으나 박시영은 지난해 kt의 필승조로 큰 활약을 해냈다. 48경기에 나가 45이닝을 던지며 3승3패12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통합 우승에도 기여했다.

오윤석과 김준태 또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당초 박경수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영입했던 오윤석은 올해는 주전 선수로 뛰고 있다. 56경기에서 타율 0.244, 3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이제 팀 내야진에서 지울 수 없는 선수가 됐다. 김준태도 장성우의 백업 포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올해 40경기에서 타율 0.276을 기록했다. 적어도 공격에서 답답한 느낌은 없다.

올해 시즌 시작 후 데려온 두 선수도 성공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정성곤을 보내고 SSG로부터 데려온 사이드암 이채호, 그리고 증간 순위 신인 지명권 한 장을 주고 LG로부터 영입한 장준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채호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성적을 찍고 있다. kt 이적 후 8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며 2승1홀드 평균자책점 0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이강철 감독이 어느 시점에서나 쓸 수 있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장준원 또한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280,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kt 내야진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채호는 사이드암 자원으로 군 문제까지 해결했다. 아직 만 24세의 젊은 선수고 언제든지 멀티이닝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차세대 kt 불펜의 한 축으로 기대를 걸기에 충분하다. 심우준의 군 문제 변수가 있는 kt에서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장준원은 또 하나의 전략적 가치를 가진다. 두 선수 모두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kt의 트레이드는 왜 대체로 성공적일까. 우선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현장의 눈이 남다르다. 이 감독 부임 전에 들어온 선수이기는 하지만 배제성의 잠재력을 단번에 알아보고 꾸준한 기회를 준 게 이 감독이다. 박시영도 이 감독이 좋게 본 자원이었다. 이 감독은 박시영 트레이드 당시 "팔꿈치 수술 여파가 있기는 하지만 올해(2021년)은 더 좋아질 것이다. 슬라이더라는 확실한 결정구가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그 결과는 이 감독의 예상대로였다.

이채호의 경우도 현장 코칭스태프가 추천을 한 케이스다. SSG 2군 코치 시절 이채호를 곁에서 지켜본 제춘모 투수코치의 첫 추천이 있었고, 이 감독도 그 의견을 수용했다. 장준원의 경우도 현장에서 좋게 본 지도자들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현장의 의견을 받아 적절한 카드를 맞춰보며 길게 끌지 않고 재빨리 성사시킨 나도현 단장 이하 프런트 또한 발이 잘 맞았다. kt의 트레이드 마법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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