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토트넘 홋스퍼가 돈을 펑펑 쓰고 있다.
영국 ‘풋볼 데일리’는 1일(한국 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여름 이적시장 지출 순위를 공개했다. 다소 어색하지만, 토트넘이 이 부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2달이나 남은 현재, 벌써 9,500만 파운드(약 1,485억 원)를 썼다. 지금껏 돈을 아끼며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던 토트넘과는 사뭇 다르다.
벌써 4명을 품었다. 윙백 이반 페리시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를 일찍이 데려왔다. 1일에는 전방에 힘을 더할 수 있는 히샬리송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실제 시즌이 시작되고 선수들의 활약을 봐야 영입 성패를 평가할 수 있지만, 대체로 알차게 보강했다는 평이 자자하다. 특히 토트넘은 비수마와 계약을 위해 2,500만 파운드(약 390억 원)를 들였는데, ‘맞수’ 아스널 전설 폴 머슨도 “정말 싸게 데려왔다”며 꿀영입임을 인정했다.
이전과 다른 행보의 배경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EPL 4위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안겼다. 꾸준히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콘테 감독은 ‘구두쇠’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투자를 약속받았고, 호성적으로 그의 지갑을 열었다.
끝이 아니다. 영입 초읽기에 들어간 선수만 둘이 더 있다.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FC 바르셀로나)는 임대 영입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오른쪽 윙백 제드 스펜스(미들즈브러)를 품기 위해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234억 원)를 지불할 것이며 계약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 초반이긴 하지만, 토트넘의 행보는 놀랍다. 순위표를 보면 와닿는다. 지출 부문 2위가 리버풀, 3위가 맨체스터 시티다. 두 팀은 각각 9,150만 파운드(약 1,430억 원), 5,110만 파운드(약 800억 원)를 사용했다.
리버풀은 공격수 다윈 누녜스, 공격형 미드필더 파비우 카르발류, 오른쪽 수비수 캘빈 램지 등 셋을 품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와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를 스쿼드에 추가했다. 토트넘은 톱 클럽과 비교해도 지금까지는 매우 특별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