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김천, 정승우 기자] 전북현대의 뒷문을 걸어잠근 송범근(25) 골키퍼가 라커룸 분위기를 전했다. 울산과 승점 차가 좁혀진 상황, 전북의 라커룸은 생각보다 차분했다.
전북현대는 2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맞대결을 펼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전북은 전반 22분 연제운에게 헤더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12분과 35분 쿠니모토, 구스타보가 각각 득점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짜릿한 득점이 터진 경기였지만, 송범근 골키퍼 역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던 경기다. 이 경기 송범근은 4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송범근 골키퍼는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팀이 이기는 데 집중했고 승리가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실점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 득점해준 선수들, 수비한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송범근 골키퍼는 이번 시즌 제주와 맞대결을 제외하고 2골 이상 내준 경기가 없다. 이에 그는 "팀원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수비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했다. (홍)정호형과 함께 팀에 들어와 꾸준히 같이 하고 있기에 함께 플레이 스타일을 연구했다. 조화를 이루다 보니 좋은 경기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홍정호와 호흡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정호형은 빠른 선수다. 라인을 많이 올리고 압박을 해주고 라인 컨트롤 상황에서 간격을 맞추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표팀에서 많이 배운 것 같다. 평소 많이 노력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비수만 잘했다고 무실점인 것은 아니다. 미드필더, 공격수가 함께 잘해줬기 때문에 실점이 적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 전반 40분, 이영재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송범근은 팔을 쭉 뻗어 핑거팁 세이브를 선보였다. 이에 송범근은 "전반전 이영재 선수 슈팅이 기억에 남는다. 공이 오는 순간 '이거 막기 힘들다' 싶었지만, 최근 훈련에서 포기하지 않는 법을 익혔다.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실점이 없는 것이 가장 좋다. 실점해서 비기는 경기도 있었고 0-1로 지는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팀이 안정적으로 변하고 공격에서 득점이 나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같은 시간 포항과 경기한 울산은 0-2로 패배했다. 그러면서 전북과 승점 차는 5점으로 좁혀졌다. 이에 송범근은 "끝나자마자 울산 결과를 들었다. 울산이 졌다고 해서 우승에 가까워졌다고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늘 해왔듯이 타 팀의 패배를 바라기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평소 승리했을 때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 팀을 믿고 서로를 믿을 때 우승컵은 끝날 때까지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승에 관해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