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마리아노 디아스(28)가 페네르바체행(튀르키예)에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연봉 및 보너스 등 개인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긍정적인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디아스는 페네르바체와 연봉 협상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간극을 좁히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현재 그의 에이전트가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이적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아스는 새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63·이탈리아)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않아 결국 떠나기로 결심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그였지만 이제는 스스로 희망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이적을 요청했다.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 디아스는 라요 바예카노와 세비야, 헤타페(이상 스페인) 등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무리한 연봉을 요구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고 있는 550만 유로(약 74억 원)를 고집한 게 문제였다.
그런 와중 최근 며칠 사이 페네르바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개인 협상을 진행했다. 역시나 연봉이 최대 관건이었는데, 페네르바체가 최종적으로 보너스 포함 500만 유로(약 67억 원)를 제시하면서 개인 합의를 맺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제 남은 건 구단끼리 이적료 협상인데, 레알 마드리드가 방출 대상으로 분류한 만큼 순조롭게 끝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연봉 협상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진다면 나머지 이적 절차는 큰 문제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리아노는 2011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당시 뛰어난 재능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기대를 모으며 2016년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험난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더니 2017년 여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으로 떠났다.
올랭피크 리옹에선 맹활약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불과 1년 뒤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동시에 등번호 7번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에선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실제 공식전 59경기 동안 7골 1도움에 그쳤다. 결국 에당 아자르(31)에게 등번호 7번을 빼앗겼고, 방출 후보로 오르면서 이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