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투어 이전에 모든 선수 영입을 마쳐달라는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요청에 따라 수비수 영입이 무산됐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4일(한국시간) "피에로 인카피에(20, 바이엘 레버쿠젠)는 올여름 토트넘에 합류하는 7번째 선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수비 보강을 원하고 있는 콘테 감독은 특히 센터백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왼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수비수를 찾고 있는 그는 알렉산드로 바스토니(23, 인터 밀란) 등 왼발잡이 센터백을 노렸지만 그가 잔류를 선호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영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어 인카피에가 콘테 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합류해 27경기를 소화했고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등 다재다능함도 뽐낸 자원이다.
인카피에의 활약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내 관심이 뜨거워졌지만 이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이러한 관심을 예상하면서도 그에게 3400만 파운드(약 533억 원)의 거액의 가격표를 붙이며 그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끝내 토트넘으로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싼 이적료 때문만은 아니다. '익스프레스'는 인카피에의 토트넘 합류 불발 소식을 전하며 이유에 대해서는 "콘테 감독이 이적 마감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초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있는 콘테 감독은 안정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투어 시작 전까지 모든 계약을 마무리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호 영입까지는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반 페리시치(33), 프레이저 포스터(34), 이브 비수마(26), 히샬리송(25)을 품으며 이적시장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은 최근 제드 스펜스(22)와 클레망 렝글렛(23)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고, 이들은 머지않아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