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손흥민이 장난을 치자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곧바로 응징에 나섰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의 오픈 트레이닝 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본부석과 반대편 동측 일부에 팬들이 자리하며 많은 환호 속에 훈련이 이뤄졌다.
토트넘 선수단은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훈련이지만, 워낙 고온 다습한 한국의 날씨 탓에 선수들은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입국 직후 인터뷰에서 ‘하루에 두 세션’ 훈련을 공약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날 두 번째 훈련을 저녁에 진행하기로 했고 이 훈련을 공식 오픈 트레이닝 데이 행사로 진행했다.
이날 약 6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토트넘 선수단은 경기장을 반으로 나눠 훈련 세션을 진행했다.
손흥민이 가장 먼저 그라운드를 밟아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을 필두로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참여해 훈련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연신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고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장의 절반을 활용해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는 훈련을 진행했다. 조끼를 입은 선수들이 강하게 수비를 압박했고 수비들은 이를 탈압박하는 방식이다.
공격팀의 공격수인 히샬리송과 모우라는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신입생인 히샬리송은 정확도 높은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고 빗나간 슈팅도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모우라는 한 차례 슈팅이 빗나갔지만, 이내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팀인 손흥민은 훈련 도중 공격팀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부딪히며 장난을 치는 유쾌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흥민이 먼저 다가가 로메로를 건드렸다. 높은 습도 탓인지 살짝 올라온 로메로는 손흥민의 뒤통수를 눌러버렸다. 손흥민은 굴하지 않고 로메로에게 장난을 치며 유쾌하게 훈련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