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로메로가 2일차 훈련 종료 후에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전례 없는 프리시즌에 돌입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금까지 맡았던 모든 팀에서 혹독한 프리시즌을 진행했다. 몸의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고강도 훈련을 통해 완성된 상태로 새 시즌에 돌입하기 위함이다.
올여름은 콘테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프리시즌이다. 토트넘은 지난 4일부터 일정을 시작했고, 한국에서의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10일 입국을 완료했다. 오는 13일 팀 K리그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휴식보다는 빠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콘테 감독은 한국에서 1일 2훈련을 공표했다. 오전, 오후로 타임을 나눠 빡빡한 훈련 스케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팬들과 취재진에게 훈련 과정을 공개했다.
워밍업부터 마무리 운동까지 총 소요된 시간은 2시간이었다. 워밍업을 시작으로 그룹별 패스 훈련, 10대10 빌드업 및 압박 훈련, 11대11 미니 게임 등을 진행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선수들은 지쳐 쓰러졌다. 특히 셔틀런이 종료되자 누구 할 것 없이 잔디 위에 널브러져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도 토트넘 선수단과 코치진들은 '특급' 팬 서비스를 보여줬다. 훈련 시작부터 종료 후 터널로 나갈 때까지 관중들과 끊임없이 교감을 나눴다.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돌려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환호성에는 미소로 답했다.
토트넘 핵심 수비수 로메로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훈련은 즐거웠다. 항상 응원해주는 모든 팬들에게 고맙다. 여기에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로메로는 한국에서 알찬 일정을 보내고 있다. 11일 아침 다빈손 산체스, 브리안 힐과 함께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옥카페를 방문했다. 세 명은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편, 로메로는 2021-22시즌 토트넘 최고의 영입이었다. 3백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통한 볼 차단, 태클, 클리어링, 빌드업 관여 등 여러 방면에서 장점을 드러냈다. 정상급 센터백을 두고 갈증이 심했던 토트넘에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토트넘에서의 2번째 시즌을 앞두고 더 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