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맞붙어보면 아는 것일까.
이탈리아 국적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비비아노(36, 파티흐 카라귐뤼크)는 23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인터 밀란의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비슷하게 빠르고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나폴리는 스타드 렌이 선점한 영입 경쟁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다.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후 대체자를 찾던 나폴리는 김민재를 후보 1순위로 낙점하고 곧바로 2000만 유로(약 269억 원)의 바이아웃을 페네르바체에 질렀다.
결국 렌과 경쟁에서 이긴 나폴리는 김민재에게 파격적인 제안으로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3년 계약에 연봉은 250만 유로(약 33억 원)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언론을 통해 김민재에게 "나폴리에 어울리는 선수다. 최고 수준의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나폴리 구단이 좀 더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이적은 나폴리 입장에서는 시즌을 건 이적. 지금까지 수비의 중심이었던 쿨리발리를 대신해서 영입하려고 하는 만큼 감독부터 단장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나폴리의 움직임은 호평을 받고 있다. 과거 중국 슈퍼리그와 터키 쉬페르리가에서 김민재와 맞붙은 나폴리 레전드 마렉 함식(34, 트라존스부르)도 김민재를 극찬한 바 있다.
쉬페르리그에서 김민재와 상대팀에서 맞붙어본 비비아노 역시 김민재에 대해서 극찬했다. 그는 "일단 피지컬적으로 우월한데 빠르고 공격적이다"라고 호평했다.
비비아노는 "김민재는 센터백인데 빌드업과 공격 모두 가능한데다가 1대1도 탁월하다"라면서 "인테르의 슈크리니아르가 떠오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재를 데려가는 선수는 무조건 이득을 볼 것이다. 단 세리에 A는 쉬페르리그와 다르므로 팀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