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이제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양강 구도를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버풀 레전드 로비 파울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올린 기고글에서 "안토니오 콘테의 토트넘 이적 사업은 맨시티와 리버풀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 1년 전과 해리 케인과 토트넘은 완전히 다른 팀처럼 보인다. 기대되는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토트넘의 성공적인 2022-23시즌을 기대했다.
이런 평가는 단순히 파울러한테서만 나온 것은 아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EPL) 빅6 중 누구보다도 바쁘게 움직였다. 아직 이적시장 마감이 1달 정도 남았지만 토트넘은 6명의 선수를 데려왔다. 이반 페리시치를 시작으로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클레망 랑글레, 제드 스펜스는 다가오는 시즌 주전으로 충분히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자원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 4위를 기록했지만 손흥민, 케인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았다. 두 선수가 시즌을 소화하면서 1번씩 부상을 겪고, 매 시즌 혹사를 당하고 있어서 케인-손흥민 의존도를 낮추는 게 이번 여름 토트넘의 과제였다. 현재까지 이 작업은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파울러는 "이번 여름 토트넘은 콘테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데려왔고, 케인을 안심시켰다. 케인은 지금 당장은 남아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자신의 주변에 좋은 선수단이 있다는 걸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분명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또한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굉장히 위협적인 파트너십도 있다"며 토트넘의 전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이제 토트넘이 노리는 건 무조건 트로피다. 15시즌 연속 무관으로 고통받고 있는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임이 틀림없다. 맨시티와 리버풀이 여전히 강력하지만 다른 경쟁 팀들은 현재 평가가 썩 좋지만은 않다. 리그 3위였던 첼시는 토마스 투헬 감독마저 걱정할 정도로 팀이 흔들리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의 새 출발이다. 아스널도 이적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였지만 토트넘보다는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리그에서는 리버풀, 맨시티를 뛰어넘기 쉽지 않겠지만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리그에서 맨시티전 2승, 리버풀전 2무로 맞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