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렝키 데 용(25, 바르셀로나)이 본 포지션을 잃었다.
FC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1-0 승리. 데 용은 후반에 교체 투입되어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데 용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불거진 미드필더다. 재정난을 해결해야 하는 바르셀로나는 맨유에 데 용을 판매해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맨유의 새 감독은 데 용의 옛 스승인 에릭 텐 하흐 감독. 누구보다 데 용 사용법을 잘 아는 텐 하흐 감독이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이적설이 나온 지 2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데 용은 여전히 바르셀로나 소속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와 바르셀로나 사이의 합의는 끝났지만 데 용이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본인은 남고 싶은데 구단에서 내보내려고 하니 불만이 쌓였다는 소식도 흘러나온다.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사비 감독은 레알전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데 용을 센터백으로 출전시킨 게) 특별한 메시지는 아니다. 이미 데 용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의 실력을 높이 평가한다. 데 용은 바르셀로나에서 핵심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자금난 문제와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다. 어쩔 수 없이 데 용을 처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끝으로 사비 감독은 “데 용은 센터백으로도 충분히 제 몫을 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