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임박한 거물↔유망주들', KBO는 언제쯤 이런 트레이드를

425 0 0 2022-07-25 15:4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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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장시환은 올시즌 후 생애 첫 FA가 된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요즘 메이저리그는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 트레이드 문제로 시끄럽다. 메이저리그의 논웨이버 트레이드, 즉 제3구단의 간섭없이 트레이드할 수 있는 마감일은 8월 3일(이하 한국시각)이다.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팀이 FA가 임박한 선수를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에 팔아 다수의 유망주를 받는 트레이드가 이 시기에 활발하게 이뤄진다. 소토의 경우 2년 후 FA 자격을 얻어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워싱턴이 제안한 15년 4억4000만달러 장기계약을 거절해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다.

워싱턴 입장에서는 어차피 조건을 더 높일 생각이 없으니 트레이드 가치가 치솟은 지금 파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선수의 트레이드 가치는 구단의 잔여 보유 기간이 길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높다. 그러니 대가로 받는 유망주의 숫자와 질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2~3년내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워싱턴은 소토를 내보내고 본격적인 리빌딩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KBO리그도 논웨이버 트레이드 규정이 존재한다. 마감일은 7월 31일이다. 이날까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25일 현재 간판급 선수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올시즌 후 FA 자격이 주어지는 주요 선수를 포스트시즌이 물 건너간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를 위주로 들여다 봤다. NC 불펜 원종현, 포수 양의지와 한화 마무리 장시환 정도가 트레이드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상황.

메이저리그식으로 시나리오를 그려보자. 한화와 NC는 올해 포스트시즌이 사실상 좌절됐다. 장시환 원종현 양의지는 올시즌 후 FA가 되면 이적이 유력해 상위 5팀 뿐만 아니라 아직 포스트시즌에 미련이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트레이드로 탐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불펜이 상대적으로 허약한 SSG 랜더스, 롯데, 두산이 장시환 또는 원종현을 데려올 만하다. 포수가 필요한 롯데라면 양의지를 살 의향이 있다. 한화와 NC는 이들을 내주면서 필요한 포지션에서 유망주 2~3명을 요구할 수 있다. 이보다 효율적인 리빌딩 방법은 없다.

그러나 전제를 단순화한 이런 시나리오도 KBO리그에선 가능성 제로다. 팀의 주력 선수를 리빌딩을 이유로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팀은 KBO리그에 없다.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는 게 부담스럽고, 성적을 책임져야 할 사장, 단장은 고작 2~3년짜리 임시직이기 때문이다. 내년에 성적을 내야 하는데 이들을 판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FA 시장에서 놓칠 지언정 지금 트레이드로 내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후안 소토'를 버린다는 건 배신이다.

장시환의 경우 올해 마무리로 다시 변신해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으로 호투 중이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150㎞ 안팎의 빠른 공을 앞세워 재기에 성공했다. 한화는 내년에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할텐데 장시환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이게 KBO리그다.

SSG는 지난 겨울 예비 FA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과 5년에 이르는 연장계약을 해 주목받았다. 이들이 전력의 핵심이라고 보고 FA가 되기 전 장기계약으로 묶어버린 것이다. 전력을 관리하는 선진적 기법이 아닐 수 없다. 트레이드 시장서도 과감히 포기하고 묶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모기업의 지원 등 태생적 한계가 KBO의 트레이드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출전 기회를 늘릴 수 있는 팀으로 옮기는 건 선수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겐 바람직한 일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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