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전부터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 아스널에 대패한 첼시 팬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첼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 시즌 친선 경기에서 아스널에 0-4로 완패했다.
양 팀 모두 주력 선수들을 내보내며 점검했지만, 경기 후 표정은 극과 극이었다. 전반전에 2골을 내준 첼시는 후반전에 또다시 2실점 하며 대패했다. 마지막까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했던 첼시 입장에선 5위 아스널에 당한 패배가 달가울 리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까지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우승 경쟁은커녕 현재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첼시 수장 토마스 투헬 감독 역시 분노했다. 그는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질만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구단주가 떠났던 첼시는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밀란)를 비롯해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FC 바르셀로나) 등이 떠났지만 걸맞은 영입은 부족한 상황이다.
투헬 감독은 "현재 미래를 고려하는 선수들이 있다. 정신력이 부족했다. 두 건의 영입이 있었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부족하다"라며 문제점을 진단했다.
팬들 역시 우려스러운 상황에 분노와 근심을 드러냈다. 특히 무득점에 그친 공격진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화가 난 첼시 팬들이 호날두 영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설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 첼시도 물망에 올랐지만, 진전은 없었다.
매체는 몇몇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한 팬은 "시즌 개막까지 2주 남았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면서 "호불호를 떠나 호날두는 골을 보장한다. 개막전에 그를 영입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