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아다마 트라오레(왼쪽). /AFPBBNews=뉴스1꾸준한 이적설에도 끝내 토트넘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피지컬 괴물' 아다마 트라오레(26·울버햄튼)가 아무 팀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한때 울버햄튼의 요구 이적료가 5000만 파운드(약 790억원)에 달했던 선수라는 점에서 1년 만에 씁쓸한 상황과 마주한 셈이다.
영국 몰리뉴뉴스는 29일(한국시간) "마지막 계약 시즌을 앞두고 있는 트라오레는 지금쯤이면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무런 이적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지나도 팀에 남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실제 트라오레와 울버햄튼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 울버햄튼 입장에선 올여름이 그나마 가장 많은 이적료를 받고 트라오레를 이적시킬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다만 정작 뚜렷한 이적 제안이 없으니 동행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토트넘 이적설이 뜨겁게 제기됐다는 점에서 트라오레는 불과 1년 만에 처량한 신세가 됐다. 당시에도 토트넘은 트라오레 영입을 추진했지만, 당시 울버햄튼이 무려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원하는 바람에 이적이 무산됐다.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그러나 콘테 감독의 러브콜에도 트라오레는 토트넘 이적을 거부하고 대신 바르셀로나 임대 이적을 택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임대 기간 활약을 인정받은 뒤 완전 이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이적 초반 반짝 활약 이후엔 사실상 존재감이 사라졌다. 우스만 뎀벨레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전력 외로 밀렸고, 결국 임대 계약이 끝나자 바르셀로나는 그를 다시 원소속팀으로 돌려보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울버햄튼과 트라오레의 고민만 커지게 됐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여전히 트라오레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있지만 아직 정식 제안은 없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토트넘이 공격진에 히샬리송을 영입한 데다 콘테 감독의 계획이었던 트라오레의 윙백 기용은 이미 루카스 모우라의 포지션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그의 영입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크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매체는 그러나 남은 계약 기간 동행을 이어가는 것도 울버햄튼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트라오레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면서 현재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오는 겨울에 이적료를 받고 이적시킬 수도 있고, 계약이 끝난 뒤 자유계약을 통해 떠날 수도 있지만 울버햄튼에선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여전히 그는 어떤 수비수든 상대하기가 무서운 선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