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스포르팅 리스본 이적설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에이전트가 이미 스포르팅 측과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르팅은 호날두가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를 떠나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감독과의 불화설을 비롯해 팀 내에서 끊임없이 구설수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하자 호날두는 급기야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이후 그는 맨유의 프리시즌 해외 투어에 불참하는가 하면 훈련에도 복귀하지 않았다. 명목은 가족 문제지만, 이적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구단 복귀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사이 호날두는 친정인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리미어리그에선 첼시,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과도 접촉했다.
그러나 호날두를 영입하겠다는 곳은 없었다. 특히 뮌헨에선 올리버 칸 회장이 직접 나서서 “호날두 영입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사실상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는 평가 속에서 호날두가 맨유로 복귀할 거란 관측이 제기되던 가운데 흘러나온 게 스포르팅 복귀설이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29일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호날두 측과 스포르팅이 이미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다만 스포르팅이 호날두의 높은 주급을 감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호날두는 현재 주당 35만 파운드(한화 5억 5000만 원)가량을 받고 있다.
매체는 “호날두는 샐러리 조건이 충족돼야만 팀을 옮길 것”이라면서 “스포르팅이 이 수준을 맞춰주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호날두는 현 상황에선 주급을 일부 삭감하는 것도 감내할 뜻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최근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호날두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돌아온다면 우리는 그를 다시 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