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이형 봤죠? '책임감 있게' 역전승 이끈 신임주장단

287 0 0 2022-08-15 22:39:54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즌 중 이례적인 주장단 교체를 단행한 FC서울이 김천 원정에서 값진 승리의 결실을 맺었다.

서울은 15일 오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전 1대1 무승부, 제주전 0대2 패배를 딛고 3경기만에 승리한 서울은 8승 9무 9패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같은 날 수원FC에 패한 7위 강원(33점)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그룹A 마지노선인 6위 수원FC(36점)와의 승점차는 그대로 3점으로 유지했다.

서울의 이날 경기 '포인트'는 주장 교체였다. 서울은 경기 사흘 전인 지난 12일 주장 교체를 발표했다. 2020년, 유럽 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한 이후 줄곧 주장 완장을 달고 뛴 기성용이 주장 완장을 벗고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를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십대 초중반의 젊은 자원인 조영욱 이상민 김진야 한승규 등 4명이 한꺼번에 부주장으로 선임된 것도 이례적이었다.

주장단 교체는 '전직주장' 기성용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의 대체불가 미드필더 역할과 주장의 리더 역할을 동시에 맡으면서 생긴 부담을 후배들과 나눠 짊어지길 바랐다고 한다. 경기 전 만난 나상호는 "(기)성용이형 주장 체제에서 우리가 잘했다면 팀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도 성용이형에게 미안하다고 먼저 말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할테니 믿고 따라와달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말이 "책임감"이었다. 바로, 기성용이 후배들에게 심어주길 바라던 것. 나상호를 필두로 한 주장단은 '데뷔전'부터 그 약속을 지켰다. 서울은 전반 33분 김경민에게 선제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올시즌 내내 반복된 수비진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내준 실점이라 더 뼈아팠다. 여기에 팔로세비치와 일류첸코의 슛이 연속해서 골대를 강타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두 차례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골대 불운 속 제주에 0대2로 패한 바 있는 서울로선 그때 기억이 떠오른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에 들어 반드시 경기를 뒤집겠다는 책임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팔로세비치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다이빙 헤더로 득점했다. 지난 7경기에서 침묵하던 조영욱은 부주장으로 임명되고 치른 첫 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쐈다. 주장 나상호는 '선수단을 돕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옮겼다. 21분 팔로세비치를 향한 어시스트로 역전골을 도운 것이다. 나상호의 어시스트는 지난 6월 19일 수원전 이후 근 두 달만에 나왔다.

신병을 앞세운 김천의 반격은 거셌다. 하지만 이상민 김진야 한승규 등 또 다른 부주장이 지키는 수비진은 후반에 추가실점없이 2대1 스코어를 지켰다. 전직 주장 기성용과 전직 부주장 양한빈은 묵묵히 뒷문을 사수했다. 경기 전 안익수 서울 감독이 바란대로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얻은 승리였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6864
첼시 떠난 쿨리발리, '김민재 데뷔전 지켜봤다' 질주머신
22-08-16 09:54
16863
ONLY 오승환 ' 무려 17년만 투수 트리플더블 나오나, 1위팀 클로저의 도전 해골
22-08-16 08:29
16862
가슴박치기 누녜스 퇴장' 리버풀, C.팰리스와 1-1 무승부... 2G 무승 소주반샷
22-08-16 06:38
16861
김하성, SD '흑역사' 바꿔놓나… 2년 만에 '넘버 투'? 현지 언론도 "GG에 만능타자" 곰비서
22-08-16 04:58
16860
이 무슨 운명의 장난?' 퍼기경, 맨유 참패 후 세탁소에서 '포착' 손예진
22-08-16 03:05
16859
'폭탄 돌리기' 호날두, 관심 구단 떴다...'천적에서 제자로?' 애플
22-08-16 01:25
16858
노래한곡들으면서 땁시다 이승철
22-08-16 01:19
16857
'주먹 다짐' 생각하나? 투헬, 갑자기 이두 자랑...'2차전 예고' 오타쿠
22-08-16 00:03
VIEW
성용이형 봤죠? '책임감 있게' 역전승 이끈 신임주장단 호랑이
22-08-15 22:39
16855
'동점골 넣었다!' 로메로 비매너 세리머니, 상대 얼굴에 환호 손나은
22-08-15 21:27
16854
'폭우 속 혈투' 수원FC, 강원 3-2로 꺾고 6위 사수 아이언맨
22-08-15 20:05
16853
다저스 왜 하필 오늘이냐 6시내고환
22-08-15 06:04
16852
'80분 출전→침묵' 손흥민, 평점 6.4점...'SON 답지 않은 경기력' 뉴스보이
22-08-15 04:44
16851
'케인 극장골' 토트넘, 첼시와 2-2 무승부...맞대결 5연패 탈출 간빠이
22-08-15 03:22
16850
토트넘 떠난 게 '신의 한 수'... 2경기 만에 '해트트릭' 폭발 불도저
22-08-15 02:09
16849
뉴캐슬, 메디슨 영입 포기...대체자로 '첼시 英 국대 MF' 정조준 섹시한황소
22-08-15 00:10
16848
'최정 10회 결승포' SSG, 두산 7위로 밀어냈다 박과장
22-08-14 21:52
16847
오늘 야구는 쓰마니냐 캡틴아메리카
22-08-14 20:35
16846
"쓰레기 같았다" 텐하흐,브렌트포드전 완패후 선수단 작심비판 사이타마
22-08-14 19:15
16845
'1028억' MF, 김민재와 한솥밥 먹는다…"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 포함" 가츠동
22-08-14 17:31
16844
요즘에 하는거 가터벨트
22-08-14 17:29
16843
패스 효율 무슨 일…홀란드, 본머스전 패스 단 '2회'→1AS 순대국
22-08-14 15:08
16842
박찬호 닮은꼴 투수 잘 버텼다…TOR, CLE 꺾고 3연패 탈출 [TOR 리뷰] 호랑이
22-08-14 13:54
16841
‘최고 163.7km’ 디그롬, 첫 무실점 ‘최고 투수의 귀환’ 손나은
22-08-14 12:05